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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농서

풍기농서

(이름 없는 영웅들의 비밀 첩보 전쟁)

마보융 (지은이), 양성희 (옮긴이)
알에이치코리아(RHK)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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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농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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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풍기농서 (이름 없는 영웅들의 비밀 첩보 전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25588766
· 쪽수 : 656쪽
· 출판일 : 2021-04-23

책 소개

중국 장르 소설의 정점으로 평가받으며 일명 ‘문학 귀재鬼才’로 불리는 젊은 천재 마보융의 데뷔작. ‘이름 없는 영웅들의 비밀 첩보 전쟁’이라는 부제를 단 『풍기농서』는 나관중의 『삼국지』 이후 수없이 재창작되고 패러디된 위·촉·오 삼국 시대의 세계관을 차용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한중의 십이 일
1장 잠복, 그리고 충성
2장 충성, 그리고 희생
3장 희생, 그리고 음모
4장 음모, 그리고 행동
5장 행동, 그리고 조사
6장 조사, 그리고 신앙
7장 신앙, 그리고 충돌
8장 충돌, 그리고 우연
9장 우연, 그리고 사랑
10장 사랑, 그리고 함정
11장 함정, 그리고 도박
12장 도박, 그리고 대결
13장 대결, 그리고 결말

간주 강동의 촉나라 사신

1장 결말, 그리고 시작
2장 시작, 그리고 여정
3장 여정, 그리고 암행
4장 암행, 그리고 야망
간주 맺음

2부 촉룡의 충성

1장 야망, 그리고 위기
2장 위기, 그리고 도망
3장 도망, 그리고 귀환
4장 귀환, 그리고 숙청
5장 숙청, 그리고 추궁
6장 추궁, 그리고 의심
7장 의심, 그리고 의혹
8장 의혹, 그리고 암살
9장 암살, 그리고 가정
10장 가정, 그리고 우정
11장 우정, 그리고 증오
12장 증오, 그리고 계엄
13장 계엄, 그리고 추격
14장 추격, 그리고 고백
15장 고백, 그리고 진실

2부 맺음

후기 1
후기 2

저자소개

마보융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국 현대 장르 소설의 정점으로 평가받으며 ‘문학 귀재鬼才’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작가 마보융은 1980년 내몽골자치구 츠펑시에서 태어난 만주족 출신이다.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발표한 글들이 유명세를 얻어 작가로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2005년 삼국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장편 소설 『풍기농서』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중화권 젊은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치밀한 자료 조사, 흡입력 넘치는 빠른 전개, 생동감이 느껴지는 인물들, 약간의 유머 감각이 결합된 그의 작품들 중 『장안 24시』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05년 SF문학상인 은하상, 2010년 인민문학산문상, 2012년 주즈칭산문상을 수상하며 대중과 평단의 인정을 동시에 얻었다. 대표작으로 『풍기농서』, 『장안 24시』, 『용과 지하철』, 『삼국기밀』, 『초원동물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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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베이징 사범대학에서 수학했다. 번역 에이전시 (주)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바른번역 소속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참새 이야기》, 《난세의 리더 조조》, 《위장자》, 《마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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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촉나라 군대가 표면적으로는 아직 움직임이 없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이미 전투가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곽회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곽강을 똑바로 주시했다.
“내가 애초에 조진 장군에게 널 천수에 보내달라고 한 이유가 이것이다. 지금 이곳은 이미 소리 없는 전쟁터이고 넌 이 전투의 주인공이야.”


해가 중천을 지날 무렵 드디어 촉룡이 나타났다.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는 남자는 촉나라 관복을 입고 있었다. 관복을 보자 미충도 크게 긴장했는지 저도 모르게 입술에 침을 발랐다. 촉룡은 위나라 정보국에서 가장 신비롭고 중요한 인물이다. 관직이 꽤 높아 중요하고 값진 정보를 많이 제공했지만 위나라 정보국에서도 정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이렇게나 중요한 존재인 만큼 안전을 위해 다른 간첩 활동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촛불을 입에 물고 밤낮을 비추네.”
촉룡이 멀리서 시를 읊듯 암호를 보내왔다.


어느 순간 피비린내가 느껴졌다. 순후는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처럼 바짝 긴장했다. 부하들과 함께 냄새를 따라 이동했다. 피비린내가 점점 짙어졌다. 마침내 무너진 돌벽 앞에서 시체를 발견했다. (…) 순후는 부하에게 등불을 가져와 시체의 얼굴을 비추게 했다. 죽기 직전의 충격과 공포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자세히 살폈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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