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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야, 혹은 시대의 마지막 밤

전야, 혹은 시대의 마지막 밤

이문열 (지은이)
알에이치코리아(RHK)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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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야, 혹은 시대의 마지막 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전야, 혹은 시대의 마지막 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25588834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21-05-07

책 소개

우리 시대의 격동과 함께한 한국문학의 대표 소설가 이문열. 그가 발표한 중단편 소설 51편을 전 6권으로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재출간하였다. <전야, 혹은 시대의 마지막 밤>에는 점점 더 본래적인 것에서 멀어지는 현대인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담겼다.

목차

백치와 무자치
운수 좋은 날
홍길동을 찾아서
전야, 혹은 시대의 마지막 밤
달아난 악령
그 여름의 자화상
술 단지와 잔을 끌어당기며
김 씨의 개인전
시인의 사랑
해설_불가능한 것의 요구와 귀향의 힘/류보선(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이문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향인 경북 영양, 밀양, 부산 등지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그해 겨울」, 「황제를 위하여」,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여러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독보적인 문체로 풀어내어 폭넓은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장편소설 『사람의 아들』은 문단의 주목을 이끈 초기 대표작이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젊은 날의 초상』, 『영웅시대』, 『금시조』, 『시인』, 『오디세이아 서울』, 『선택』, 『호모 엑세쿠탄스』 등 다수가 있고, 『이문열 중단편 전집』(전 6권), 산문집 『사색』, 『시대와의 불화』, 『신들메를 고쳐매며』, 대하소설 『변경』(전 12권), 『대륙의 한』(전 5권) 등이 있으며, 평역소설로 『삼국지』, 『수호지』, 『초한지』가 있다.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5년 은관문화훈장, 2024년 금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31여 개국 24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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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누구에게나 지나가 버린 젊음은 황폐하고 삭막한 것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닐까. 그리하여 내가 장황하게 술회하는 삶의 쓸쓸한 이력도 실은 때늦은 일탈을 변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과장한 것은 아닐까. 사랑의 이데아와 실재를 이어 주는 형체 모를 갈망이라는 것도 어쩌면 이제 더는 앞날을 기약할 수 없게 된 중년의 비뚤어진 욕정에 지나지 않을는지도 모른다. 길을 잘못 들어 엉뚱한 곳에서 자신을 낭비하고 만 속된 영혼이 다시 엉뚱한 곳에서 그 보상을 구하려 한 것인지도 모른다.
「전야, 혹은 시대의 마지막 밤」


내게는 사악한 아름다움의 전형으로만 인상 지워졌지만 악령의 얼굴은 분명히 반듯하면서도 이지적인 데가 있었다. 세상의 고민을 혼자 다 짊어지고 있는 듯한 그 꾸며 낸 표정도 우수로 덮인 듯 보일지 모르고, 그래서 그가 지닌 치명적인 감염력(感染力)의 원천도 어쩌면 지각한 사회주의 논리보다는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런 얼굴에 있는지 모른다.
「달아난 악령」


“바깥 것들은 모두가 한입으루 선상님 작품이라고 하니 워쩌겠슈? 여기 이 부스럭 돌들은 그것들을 파내느라 생긴 것들인데, 그래도 내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지유. 그거 파내느라고 흘린 내 땀하고…….”
그러고는 긴 한숨에 이어 도통한 사람처럼 보탰다.
“내가 몇 달 밤낮으로 애써 만든 저 작품들을 사람들이 자꾸 선상님 것이라고 하는 게 첨에는 정말 억울했슈. 하지만 이제는 왜 그러는지 알겠구먼유. 차차로 진짜 내 작품도 나오겠쥬.”
「김 씨의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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