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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화의금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25589466
· 쪽수 : 620쪽
· 출판일 : 2021-01-08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25589466
· 쪽수 : 620쪽
· 출판일 : 2021-01-08
책 소개
중국 광저우에 뿌리박고 살면서 그곳 전통지방극인 월극의 무대의상을 백 년 넘게 만들어온 천가 가족 4대의 이야기이다. 1930년대 광저우 장원방 일대에는 월극의상점이 군집을 이루고 있었고, 그 주변 골목 구석구석에 남녀 자수장인들이 포진해 있었다.
목차
제1부 창업, 한기를 세우다
제2부 대형 공장의 시대
제3부 시대의 전환
제4부 세월은 노래처럼
책속에서
매일 새벽 여섯 시, 지평선에 닿은 하늘가에 희미하게 흰빛이 비어져 나올 때쯤 그는 천가의 낡은 집을 나와 장원방까지 걸어가서 커다란 열쇠 꾸러미로 가게 문에 걸어둔 자물쇠를 열었다. … 그는 이 일이 자신의 본분이라는 의식이 매우 강했다. 사시사철 혹한과 혹서에도 단 한 번도 늦은 적이 없었고, 바깥세상의 시국에 어떠한 변화가 생겨도 상관없이 늘 한결같았다. 이 커다란 열쇠 꾸러미는 가게의 상징이었고, 그가 그것을 몸에 지닌다는 것은 명문의 대업을 짊어지고 있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항일전쟁의 승리는 도피 생활의 종결을 의미했다. 장원방으로 돌아온 것은 이전에 영위하던 삶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페허 위에 일가를 다시 세우는 일이었다. 다행히 세월 속에서 겪었던 슬픔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천천히 희미해졌다. 하루하루 거듭되는 노동 속에서, 하루 세끼 분주한 움직임 속에서, 수공예인은 부지런한 두 손에 의지해 일상을 조금씩 복구하며 새롭게 삶을 재건해나갔다.
“오빠처럼 간부입네 하는 사람들은 겉으로만 일하는 척할 뿐, 진짜 일은 안 하죠. 합작경영을 시작한 지 몇 년 안 되고부터 사적으로 주문을 받아서 집에서 부업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생산라인에서는 획일적인 상품밖에 생산하지 못해요. 창의성이라곤 없죠. 수공예인의 구상은 아예 발휘할 수가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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