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콘택트

프롤로그
충돌
메탄 하이드레이트
수색
토끼몰이
안중근함
해류
토끼몰이2
희생
공기 방울
에필로그

작가후기

퍼엉!
다이너마이트가 퍼지는 듯한 거대한 폭발음이 고막을 때렸다.
고막을 찢어 놓을 것 같은 그 소리에 귓가는 먹먹했고, 순간 탐해3호의 선체가 급격하게 한곳으로 기울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뭐지? 고막이 터지면서 평형감각에 문제가 생겼나?'
하지만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은 금세 알 수 있었다.
조금 전까지 자신의 곁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이창원이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선상에 있던 모든 물건들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한 방향으로 급히 밀려 나가고 있었다. 게다가 탐해 3호의 선미에서는 조금 전 메탄 하이드레이트에서 솟구치던 불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았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무슨 사고라도 난 건가?'
난장판이 되어 버린 선상의 모습을 재빨리 살피던 윤영태도 더는 견디지 못하고 한쪽으로 밀려 나가며 뒹굴었다. 벽에 머리를 부딪히자마자 정신이 혼미해졌지만 가까스로 몸을 일으킨 그는 곧 시선에 잡히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엄청난 속도로 접근하고 있는 검은 물체!
그 검은 물체는 곧장 탐해 3호와 부딪쳤다. - 프롤로그 12~13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