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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흥신소 사건일지

행운흥신소 사건일지

박치형 (지은이)
푸른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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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흥신소 사건일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행운흥신소 사건일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94655215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2-04-30

책 소개

여기, 빈약한 텃밭과도 같은 국내 추리소설계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진 작가가 있다.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2010 스토리공모 대전과 디지털 작가상 등을 통해 이미 스토리텔러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작가 박치형이다. 추리소설계의 신인답지 않은 논리 정연한 추리력, 그리고 살아 움직이는 듯한 코믹형 캐릭터들이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이룬다.

저자소개

박치형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9년생. 한양대학교에서 원자력공학을 공부했다. 열 살 무렵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공했을 때 슈퍼 히어로가 되어 외계인들을 물리친 후, 짝사랑하던 자애와 사랑에 빠지는 망상을 즐겨하면서 스토리텔러로서의 재능을 발견했다. 잡지와 라디오에 상상력을 가미한 사연을 보내 꽤 높은 확률로 당첨되면서 스토리텔러로서의 재능을 키워나가다, 현실과 타협하고 공대생이 되었다. 그러나 현실에 적응해서 살기에는 수학적 재능과 사회성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본격적으로 스토리텔러가 되기로 결심했다. 여전히 망상을 즐기는 것은 변함없지만, 나이가 들면서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할 확률이 상당히 낮다는 것을 깨닫고, 좀 더 현실적인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망상으로 갈아타고 있다. 죽기 전에 이 망상들을 모두 스토리로 만들어 세상에 선보이겠다는 욕심을 가진 채 오늘도 남들이 하지 않을 망상을 하면서 스토리텔러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 창작스쿨 1기를 수료했으며, 2010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위저드 픽처스>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 집에 가야 한다>라는 추리소설로 제6회 디지털 작가상 장려상을 수상했고, 현재 영화 및 장편 애니메이션의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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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 전공은 불륜이다. 그러니까 굳이 설명을 하자면 멀쩡한 부인이나 남편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 배우자의 뒷조사 쪽이다. 물론 불륜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영화에 나오는 뜨거운 로맨스 못지않은 아름다운 불륜도 있고, 덜 익은 사과처럼 풋풋하고 상큼한 불륜도 있고, 이름 그대로 지저분한 불륜도 있다. 하지만 내가 이 생활을 오래 하며 느낀 것은 하나다. 아름답던, 상큼하던, 지저분하던 간에 불륜은 불륜일 뿐이다. 그리고 내 소중한 돈벌이의 수단이기도 하고. 그래서 좀 아이러니하지만 난 불륜을 그다지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권장하는 편이지.


내게서 돈 냄새를 맡자 경계의 눈초리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친절하게 의자까지 빼주기에 사양하지 않고 털썩 주저앉자, 얼굴은 귀엽고 몸매는 아주 착한 서주희라는 아가씨가 타준 믹스 커피도 내 앞에 놓여졌다. 그리고 그때, 사무실 안쪽의 문이 열리며 또 한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뭐야, 저 대머리 독수리는? 날 언제 봤다고 실실 웃으며 반갑다는 둥, 잘 생기셨다는 둥 헛소리를 해대는 대머리 독수리의 정체는 이 광고 회사의 사장이었다.
“그래, 무슨 일로 찾아오셨습니까?”
앉자마자 또 헛소리를 하고 있는 대머리 독수리를 보며 속으로 혀를 찼다. 아까 문틈으로 엿듣고 있는 것을 다 봤는데 시치미를 뚝 떼고 다시 묻고 있었다. 이유 없이 얄미웠지만 친절하게 다시 대답해 주었다.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고 맛있는 커피도 한 잔 얻어먹었으니까.


퇴근 시간이 다 되어서야 사무실에 돌아왔다. 오래간만에 사장이 사무실로 돌아왔건만 얼음공주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일관되게 손톱을 손질하고 있었다.
신기하다. 저렇게 하루도 빼놓지 않고 손톱 손질을 하는데도 여전히 손톱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뭐해?”
“신경 꺼!”
말 붙이고 싶지 않은 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다. 사무실에는 컴퓨터가 한 대뿐이다. 원래는 사장인 내 책상 위에 놓여 있었지만 어느 날 보니 직원에 불과한 얼음공주의 책상 위로 옮겨져 있었다. 아마 내가 월급을 주지 못했을 무렵이었던 것 같다. 아침에 출근해서 황당한 표정을 짓고서 대체 왜 이런 몹쓸 짓을 했냐고 묻는 내게 얼음공주는 특유의 나른한 표정을 지은 채 대답했었다.
“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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