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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

누마타 마호카루 (지은이), 박수지 (옮긴이)
북홀릭(bookholic)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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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25890197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2-12-10

책 소개

<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의 작가 누마타 마호카루가 선보이는 장편 순애 미스터리 소설. 사랑에 망가진 여자, 사랑에 집착하는 남자 - 평범하지 않은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미스터리적 구조 아래에서 색다른 시각으로 긴장감 있게 풀어나간다.

저자소개

누마타 마호카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8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1985년부터 오사카 문학학교에 다니며 글쓰기를 배웠고 승려, 회사 경영의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첫 장편소설 《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으로 ‘뒤늦게 꽃을 피운 슈퍼스타’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제5회 호러서스펜스대상을 수상하며 늦깎이 작가로 56세에 화려하게 등단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높은 완성도와 인간의 마음을 건드리는 심리묘사를 보여주어 평단의 호평은 물론이고 대중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고양이 울음》은 인간과 고양이의 관계가 이야기의 중심이 되면서 누마타 마호카루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미스터리에서 일반 소설로 접근한 작품이다. ‘몽’이라는 고양이를 통해 보여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생명을 바라보는 강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일본에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추천문고왕국》 2010~2011(《책의 잡지》 발행) 엔터테인먼트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유리고코로》는 생생한 살인 노트를 통해 인간 내면의 불가사의한 어둠과 미묘한 슬픔을 보여주며 독자를 매료시켰고 일본 전역에 ‘누마타 붐’을 일으켰다. 2012년에는 최고의 미스터리 하드보일드 소설에 수여하는 ‘오야부 하루히코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5위, ‘일본 서점 대상’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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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에서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지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교사로 재직하였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1리터의 눈물>, <전차남>, <크레용 신짱>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의 영상 번역 작업을 하였다. 옮긴 책으로는 <소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 <아카쿠치바 전설>, <청년을 위한 독서클럽>, <우리 집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기면관의 살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페피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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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편함 앞에 여자 둘이 서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토와코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재빨리 계단 쪽으로 돌아갔다. 토와코보다 젊은 두 여자 모두 어린아이를 하나씩 데리고 있었다. 한 여자가 토와코를 봤지만 인사는커녕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 토와코는 정말로 투명 인간이 된 기분이었다.
높은 계단을 한 번에 오르지 못하고 도중의 계단참에서 한 번, 4층 통로까지 올라와서 또 한 번 멈춰 서서 숨을 골랐다.
통로 철책 너머로 창문이 거의 없는 다른 아파트의 벽면이 바투 마주하고 있고, 두 건물 사이를 얄팍한 밤이 채우고 있었다.
현관문을 열자, 토와코가 벗어놓은 슬리퍼 옆에 넓적한 평발로 신어서 늘어난 연갈색 슬리퍼가 나란히 있는 것이 먼저 눈에 보였다. 슬리퍼라기보다는 진지의 발이 그곳에 있는 느낌이었다. 책상다리로 앉아 무좀 걸린 발의 표피를 조금씩 벗겨내는 모습이 머리를 스쳤다. 구두를 벗고 자신의 슬리퍼로 갈아 신은 다음 진지의 누추한 슬리퍼를 벽 쪽으로 냅다 걷어찼다.
불을 켜지 않아 캄캄한 집 안에서 베란다 쪽의 커튼만 직사각형으로 부옇게 떠오른 것처럼 보였다. 아래층의 부엌에서 달콤 짭짤한 반찬 냄새가 풍겨왔다.
왜 이렇게 외로울까? 현관에 우두커니 서 있다가 그대로 문틀에 어깨를 기댔다. 이렇게 외로운데 나는 왜 사람이 싫을까? 이렇게 외로우면서도 사람이 싫으니 나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진지, 그 남자,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남자가 싫다. 무엇 하나 해주는 게 없다. 주는 척하면서 토와코에게서 뭔가를 빼앗아 간다. 진지가 싫다. 죽을 만큼 싫다. 그런데 나는 왜 자꾸 진지를 생각하고 있을까?
만약 이대로 진지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나는 도대체…….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 스크린 같은 커튼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도대체……’의 다음 여백에 어떤 말을 채워 넣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벽의 스위치를 더듬다가 언제인가 진지가 들려주었던 붉은 게 이야기가 어렴풋이 생각났다.


그게 언제였지? 아마 T건설을 그만두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쿠로사키가 실종되었다는 5년 전과 시기적으로도 일치할 가능성이 높다. 분명히 요즘처럼 추운 계절이었다. 그날 밤 진지는 연락도 없이 들어오지 않았다. 토와코가 동틀 무렵에 눈을 뜨자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렸다. 일어나서 들여다보니 진지가 알몸으로 대야에 뭔가를 빨고 있었다. 웅크려 앉아 있던 진지가 피막이 벗겨지기라도 한 것처럼 허옇게 번쩍이는 눈으로 토와코를 돌아보았다. 타일 위로 붉은 거품이 둥둥 뜬 더운 물이 철철 넘치며 배수구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토와코.
진지가 쉰 목소리로 불렀다.
―누워 있어. 나중에 주물러줄게.
이상한 낌새에 눌려 말이 나오지 않았다. 욕실 입구에 우두커니 서 있었더니, 괜찮아, 걱정 마, 라고 말하며 일어서서 어깨를 잡았다.
―근데 옷이 왜 그렇게 흙투성이가 되었어? 당신 옷 맞지? 그리고 이 빨간색은 피 같은데. 진지, 무슨 일 있었어?
진지는 토와코를 욕실에서 밀어내며 잠자코 욕실 문을 닫았다. 표정에서는 아무것도 읽을 수 없었다.
―당신 진짜 이상해. 정말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야?
―토와코……, 아무 일도 아니야. 괜찮아. 술에 취해 길에서 넘어졌어. 머리를 부딪쳐서 피가 났는데 그대로 길바닥에서 잠을 자서 그래. 비가 오는 줄도 모르고 한참을 잤더니 이렇게 됐네.
술 냄새도 지독하고 엉킬 정도로 덥수룩하게 자란 곱슬머리에는 채 마르지 않은 진흙이 덕지덕지 붙었다.
―여기 좀 만져 봐. 여기에 혹이 났지? 봤지?
토와코의 손을 잡고 더러운 머리카락을 헤집듯 뜨거운 두피를 만지게 했다. 옆머리 뒤쪽에 부드러운 혹이 확실하게 잡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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