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26875063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16-07-27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추천사
1. 환생(還生)
2. 임진왜란과 4국 전쟁
3. 달빛 젖은 ‘우수(憂愁)의 시인(詩人)’
4. 아! 어머니
5. 탐관오리(貪官汚吏)와 전관예우(前官禮遇)
6. 천행(天幸), 명량대첩(鳴梁大捷)
7. 통곡(慟哭)
8. 불멸의 기록, 23전 23승
9. 장군의 인맥(人脈)
10. 이순신(李舜臣)과 원균(元均)의 갈등
11. 선조와 이순신의 애증(愛憎)
12. 아! 치욕의 명령서, 금토패문(禁討牌文)
13. 진린(陳璘)의 ‘갑질’
14. 장군의 죽음
15. 이순신 죽음의 미스터리
16. 진실게임, 부산 왜영(倭營) 방화(放火)사건
17. 두 자루의 칼
18. 이순신의 창의력(創意力), 격물치지(格物致知)
19. 명-왜 강화협상과 조선분할론
20. 선조의 피난길 밥상
21. ‘군량미(軍糧米) 공급책’ 류성룡
22. ‘농사꾼’ 이순신의 둔전(屯田) 경영
23. ‘사업가’ 이순신의 자급자족(自給自足) 경영
24. 무항산(無恒産) 무항심(無恒心)
25. 이순신의 애민(愛民) 정신
26. 백성은 군왕(君王)을 버릴 수 있다
27. 매국노(賣國奴) 순왜(順倭)
28. 반간(反間) 요시라와 항왜(抗倭) 사야가
29. 망국병(亡國病) 붕당(朋黨)정치
30. 정여립(鄭汝立)의 난과 기축옥사(己丑獄事)
31. 의병(義兵)의 궐기
32. 내시보다 못한 의병(義兵)
33. 얼레빗과 참빗
34. 백의종군(白衣從軍) 천리길
35. 임진왜란은 종교전쟁이었다
36. 임진왜란은 노예전쟁이다
37. 이순신을 사랑한 사람들
38. 勝者(승자)와 敗者(패자)
이충무공 연보
참고자료
영문 요약
저자소개
책속에서
7년 전쟁 왜적과 해전을 벌여 23전 23승이란 유례없는 전과(戰果)를 올린 불세출의 명장 [이순신]은 영국의 넬슨 제독, 일본의 도고(東鄕) 제독과 함께 세계 해군 사상 3대 명장으로 꼽힌다. 1905년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본 ‘해군의 신(神)’ 도고 제독은 “나를 넬슨과 비교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이순신과 비교하는 것은 당치않다.”면서 “그는 90% 열세한 전력으로 명량에서 기적을 이룬 조선의 명장이다.”라고 추켜세웠다.
이제 장군은 경복궁, 아니 대한민국을 지키는 광화문 수문장으로 환생(還生)했다. 장군의 시야에는 여러 언론사에서 운영하는 뉴스 전광판들이 있었다. 피할 수 없는 햇볕처럼 쏟아지는 갖가지 뉴스들은 장군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장군은 그런 덕에 세상 돌아가는 일을 훤히 꿰뚫어볼 수 있었다. 때론 나라를 지키는 우국충정(憂國衷情)의 충신으로, 때론 부정부패와 불의(不義)를 감시하는 시대의 파수꾼으로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 것이다.
― 제1장 “환생(還生)”
공직자윤리법은 국무위원, 국회의원, 4급 이상의 일반직 공무원에 대해 퇴직 후 3년간은 재임 기간 마지막 5년 동안의 업무와 관련성이 있는 기관에 취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공직자윤리위의 승인이 있으면 예외로 하고 있어 관련 규정이 사실상 사문화되고 있는 것이다.
장군의 공직관은 어땠을까.
이조판서 이율곡(李栗谷)이 류성룡(柳成龍)에게 “이순신(李舜臣)이 덕수 이씨로 같은 집안인데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한평생 장군의 ‘멘토’였던 류성룡이 이조판서 만나기를 권했을 때 장군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같은 문중으로서 만날 수는 있겠으나 인사권을 가진 이조판서에 있는 한 만날 수 없다.”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 제5장 “탐관오리(貪官汚吏)와 전관예우(前官禮遇)”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17년 동안 평균 9.1%의 경제성장가도를 달린 것은 아득한 전설이 되어버렸다. 90년대 6.7%이던 경제성장률이 2000년대 들어 4.4%로 하락했고 2010년대에는 2∼3%로 떨어졌다. 여전히 2%대에 머물고 있는 저성장 기조에 소득분배도 점점 악화되어 1997년 외환위기 바로 전만해도 0.27이던 지니계수(소득불평등도, 0과 1사이에서 값이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화됨)가 0.35를 넘어섰고 삼성-현대-LG-SK 등 4대 재벌그룹이 1년에 올리는 매출액이 이제는 GDP의 60%에 육박할 정도로 재벌의존도가 커졌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보면 도체찰사 류성룡이 남해안에서 둔전(屯田)을 관리하던 이순신 장군을 찾아온다. 그때 장군은 백성들이 씨를 뿌리고 수확하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편지 한 장을 건넨다.
류 대감이 펼쳐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다.
‘재조산하(再造山河).’ 즉 “나라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또 다시 기시감(旣視感)의 발현! 어쩜 예나 지금이나 그리 똑같을까.
― 제26장 “백성은 군왕(君王)을 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