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26887288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9-03-0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두 번째 결혼이 시작된 나라, 사우디
불길 속에 가둔 소녀들의 영혼
페튜니아가 전하는 진실
‘헨젤과 그레텔’이 살던 곳
자전거 타는 여자
우리 동네 대사관 순례기
지푸라기 반지에 떨어진 물방울 하나
사우디를 떠나는 뒷모습
멀어지기 위해 달리다
여성 전용공간, 알마나힐(Al Manahil)
여권만으로는 떠날 수 없는 나라
2부 사우디에 입문하다
무조건 하루에 5번
아바야와 도우브
스타벅스는 룸살롱
암시장에서 만나는 빨간 장미와 크리스마스트리
달리는 택시 문을 열다
헤나염색 수염의 종교경찰, 무타와
밤새 도망가다
욕망의 다리를 건너다
라마단, 완전히 정확한 시간
3부 어린 왕자를 찾아 떠나는 사막 여행
해시시 말고 해시
그런 곳 하나 갖고 싶다
다 죽이고 올 때까지 기다리다
머리에 꽃 단 남자
이슬람 이전의 두 도시 이야기
암벽등반, 두려움을 떨치다
사우디를 떠나는 신고식
경찰에 체포된 나라에서 한국문화를 가르치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45살이 되던 날 생일선물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남편에게 사우디 생활이 어떠냐고 물어봅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사우디에 대해 알고 싶으면 여자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우디 살이는 사우디 여자에게도 간단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여덟 살의 이혼을 예상할 수도 있고 사촌 간의 근친결혼일 수도 있고 첫날밤에 처음 보는 남자와의 결혼일 수도 있고, 한 남자를 세 명의 다른 여자와 공유하는 결혼일 수도 있고, 일 년에 한 번 만나는 서류상의 결혼인 미스야(Misaya)일 수 도 있었습니다. 명예살인조차 살아가는 방식의 하나인사우디에서 여자로 산다는 일은 도전임에 분명했습니다.……
이 글은 또한 두 아이를 가진 제가 초혼인 영국남자와 재혼하여 사우디에서 살아간 기록이기도 합니다. 이혼한 여성이 되어 만나는 한국 사회는 제가 알던 곳이 아니었습니다. 서울 한복판의 일터에서, 밀릴 대로 밀려 멈추고 싶은 순간마저도 밀리던 40대의 여자 하나가 한국에서 사라졌습니다.……
사막에서 삶을 배웠고 사우디에서 삶의 정체를 엿보았습니다. 사우디의 시간에서 놓여나고 나니 ‘삶이 기억이고 기억이 삶’인 삶의 정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