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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능성의 거리

모든 가능성의 거리

박정대 (지은이)
문예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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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능성의 거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모든 가능성의 거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27802174
· 쪽수 : 241쪽
· 출판일 : 2011-05-30

책 소개

'문예중앙시선' 여섯 번째 시집. 우리 시의 낭만주의적 정신을 가장 순도 높게 구현한 시인으로 꼽을 수 있는 박정대 시인의 이번 시집은, 양조위에서 짐 자무시까지, 혹은 코헨에서 말라르메까지를 종횡으로 오가며 한 시대의 정신적 풍경을 찍어낸다. 냉혹한 사실성의 세계 혹은 속물적인 욕망의 세계에 맞선 시인의 전략은, '사랑의 영구혁명론'이라 부를 만한 것이다.

목차

1부 모든 가능성
새들의 북 호텔
평행 우주와 그녀의 또 다른 삶
감정 공산주의
나의 센티멘털
누구든지 작가의 삶을 산다
분리된 시의 의자
디베르티멘토
백남준의 노트 시베리아 호랑이
얼굴에 콧수염 날개를 단 천사
날개 달린 발로 페이지를 넘기는 천사
추락한 천사의 가슴에는 습관적으로 고독이라는 별이 뜨지
늑대 사냥꾼
아름다운 협잡꾼 장 드 파
백야 무한증폭기
아자니 거리의 모든 가능성
알제리 기타

2부 모든 거리
삶의 권리
7인의 마법사와 양인대작
찬찬
라일락이 피는 계절
리스본 7월 24일 거리
리스본, 대칭의 별 세 개, 응용된 코드의 저녁
리스본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의 감정
그녀 이야기
로카 곶
한 잔의 리스본
세계의 날씨, 시인별
클루브 데 파두 말라가
아를 시편
가우디 아파트
적막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3부 모든 가능성의 거리
오슬로의 이상한 밤
28명, 우물쭈물하다가
내 시에 이렇게 나올 줄 알았지
오드리라는 대기 불안정과 그 밖의 슬픈 기상 현상들
가수리는 입을 다무네
슬라브적인 저녁
나의 센티멘털 세탁소
그녀의 구월 나의 삼월
갈라파고스 고독의 제도
붉은 별
다다의 별
흰 제비떼가 돌아오는 밤
라벤더 안개
그림자의 짧은 역사
체 게바라 만세
삶의 가장자리
그녀에서 영원까지

해설
물질적 황홀―한 센티멘털리스트의 여행기ㆍ성기완

저자소개

박정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5년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1990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단편들』, 『내 청춘의 격렬비열도엔 아직도 음악 같은 눈이 내리지』, 『아무르 기타』, 『사랑과 열병의 화학적 근원』, 『삶이라는 직업』, 『모든 가능성의 거리』, 『체 게바라 만세』, 『그녀에서 영원까지』, 『불란서 고아의 지도』, 『라흐 뒤 프루콩 드 네주 말하자면 눈송이의 예술』이 있다. <김달진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오랑캐 이 강으로 영화 <베르데 공작과 다락방 친구들>, <세잔의 산 세 잔의 술> <코케인 무한의 창가에서> 등의 각본을 쓰고 감독했다. 현재 ‘이절 아케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무가당 담배 클럽 동인, 인터내셔널 포에트리 급진 오랑캐 밴드 멤버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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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고독은 한 마리의 감정, 무한의 지평선 위에 걸쳐져 있다.

(…)

눈보라에 뒤덮인 새벽 열차에서 내린 손님들이 무거운 가방을 이끌고 와서는 따스한 커피로 몸을 녹이는 곳

한 잔의 술로 영혼을 덥히고 마음껏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

온 세상을 다 떠돌다 온 영혼이 허름하고 두툼한 외투 같은 육체를 걸친 채 그대로 투숙하는 곳

여기는 내 심장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새들의 북 호텔
―'새들의 북 호텔' 부분


모든 것들은 움직이지, 이 세상에 움직이지 않는 것은 없지, 심지어 지금 내 감정마저도 구체적인 물질처럼 움직이고 있는 걸

마음을 열고 그런 걸 느껴봐

추상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움직임, 감정이 꿈틀거릴 땐 정말 한 마리 짐승 같다니까
―'날개 달린 발로 페이지를 넘기는 천사' 부분


옛날, 글자가 없던 시절에 사람들은 돌멩이 편지를 보냈다고 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돌멩이 하나를 골라 상대편에게 주면 그걸 받은 사람은 돌멩이의 생김새, 색깔, 만질 때의 느낌에 따라 보내온 사람의 마음을 짐작했지

그리고 다른 돌멩이를 주워 답신을 보냈지

몇날 며칠 그 돌멩이 편지를 어루만졌을 마음이 손바닥의 체온보다 더 따스하고 눈물겹지

애틋하다는 것은 갸륵한 것이 아니고 거룩한 것

몽골에 가면 그대는 암사슴 같고 나는 늑대 같겠지, 후후

내가 그대에게 돌멩이 편지를 보내자 그대는 나에게 무를 보내왔지

그대에게 돌멩이 편지를 보내면서 내가 간절히 바라던 답신은 무엇이었을까

간절한 것은 외려 말할 수가 없지

어쩌면 그냥 그대 손을 잡고 살아 있는 동안 몽골 홉스골 호수에 가고 싶었는지도 몰라

홉스골 호숫가에 작은 천막을 쳐놓고 낮에는 나무 그늘 아래서 바람의 노래를 듣고 밤에는 등불 아래서 별빛의 문장을 읽으며 삶이라는 한 계절을 그대와 함께 보내고 싶었는지도 몰라

나는 지금 그대가 보내온 무 한 조각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지

무가 물이 되어 내 안에 갸륵한 홉스골 하나 이루려면 또 오랜 시간이 흘러가야겠지

아무것도 없는 무 아래 호수 하나 생기려면 또다시 오랜 세월이 ㄹ로 흘러와 고여야겠지

그러니 그대여, 돌멩이를 읽어줘

그것이 지금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문장이야

그리고 그대여, 읽은 돌멩이를 다시 나에게 보내줘

그게 아마 내가 그토록 바라던 답신이었을 게야

後後, 몽골에 가면 아마 그곳 사람들은 그대는 암사슴 같고 나는 늑대 같다고 말할 거야
―'늑대 사냥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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