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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하멜

소설 하멜

김영희 (지은이)
중앙books(중앙북스)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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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하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소설 하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27803676
· 쪽수 : 471쪽
· 출판일 : 2012-09-14

책 소개

현역 기자 생활을 54년간 해오고 있는 중앙일보 김영희 대기자의 장편소설. 작가는 1653년 조선 땅에 표착한 파란 눈의 네덜란드 선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17세기 조선의 현실과 그 너머의 진실을 밝혀내는 데 주력한다.

목차

작가의 말

Part 1 암스테르담 1652
Part 2 제주 1653
Part 3 한양 1654
Part 4 강진 1656
Part 5 여수 1663
Part 6 나가사키 1666

에필로그

저자소개

김영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중앙일보』 국제문제 대기자. 1936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미국 조지메이슨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미주리대 언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 국제보도과정을 수료했다. 1958년에 기자 생활을 시작하여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 수석논설위원, 편집국장 등을 지냈다. 관훈클럽 총무와 신영기금 이사장, 대통령 통일고문회의 고문 등을 역임했다. 삼성언론상, 장지연언론상, 홍성현언론상, 중앙대학교 언론상 등을 수상했다. 2003년 단편소설 「평화의 새벽」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주요 저서로 『워싱턴을 움직인 한국인들』『페레스트로이카 소련기행』『마키아벨리의 충고』『소설 하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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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쿵 소리가 하늘에 닿았다. 거대한 암초 같았다. 한 번, 두 번, 세 번……. 용골이 부러져 두 토막 났다. 배가 귀신 울음소리를 토해냈다. 아래 갑판에서는 파도 소리와 선원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어지럽게 뒤엉켰다. 인간이 만든 정교한 구조물은 성난 자연의 위력 앞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동인도회사가 소유한 상선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스페르베르호의 비명 소리가 하멜의 심장에 꽂혔다. 갑판에 있던 선원들은 바다로, 시커먼 파도의 아가리 속으로 뛰어들었다. 하멜은 갑판 위에 남은 선원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바다에 몸을 던졌다. 그는 마음속으로 외쳤다. 이건 운명과의 대결이다. 살아도 내 의지로 살고, 죽어도 내 의지로 죽자.


조선 조정은 우리를 훈련도감에 배치하여 각자 가진 기술에 따라 무기의 제조와 개량, 화약 제조, 축성, 조선, 천문, 의술에 관련된 일을 시켰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지금 우리는 모두 도감군의 군졸이 되어 고작 마을 순찰을 돌거나 임금님 행차에 호위병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기술과 상관없는 직무에 전혀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매일을 불만 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대갓집에 불려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 얻는 푼돈이 없으면 하루하루 먹고살기도 고달픈 실정입니다. 이런 재능의 낭비가 또 있습니까. 조선 조정이 우리를 제주에서 한양으로 데려온 목적이 무엇입니까. 우리들의 이런 생활이 임금님께서 원하시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하지만 검모포진 수군부대 지휘관들은 한스 로스에게 선박건조의 일을 시킬 생각보다는 아란타와 유럽 이야기를 듣고 아란타 노래를 듣고 춤을 구경하는 일에만 관심을 쏟았다. 그런 일이 열흘 이상 계속되는 사이에 한스 로스는 수군부대 지휘관들이나 조선소의 조선공들이 아란타의 앞선 조선술을 배우는 데는 일말의 관심도 없다는 걸 알고, 유형원에게는 안 된 일이지만 조선 기술을 이 사람들에게 못 가르쳐서 안달할 것 없이 되도록 편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부안을 떠날 행운이나 기다려보자고 마음을 정했다. 한양에서와 마찬가지로 부안에서도 유형원이라는 선비 한 사람의 열성에도 불구하고 제 발로 걸어온 한스 로스라는 스승에게 배우려는 사람은 없었다. 조선소의 수군 장교들이나 조선 기술자들은 나른하게 늘어진 자세로 그날그날 맡은 일을 하는 것 말고는 나라의 앞날도 조정의 북벌 계획에도 마음을 쓰지 않았다. 한스 로스는 탄식을 했다. 이놈의 나라에는 임금의 세상과 백성의 세상을 이어주는 줄도 없고 다리도 없어. 위아래 할 것 없이 혼곤한 잠에 빠져 있어. 그는 혀를 끌끌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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