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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이동속도

구름의 이동속도

고운기 (지은이)
문예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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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이동속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구름의 이동속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27803867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2-10-30

책 소개

'문예중앙시선' 22권. 등단 30년을 맞이한 고운기 시인의 시집. 이번 시집은 고운기 시인의 30년 시력(詩歷)을 결산하는 가편들로 빼곡하다. 시인은 자유자재로 역사와 사담을, 해학과 정색을, 민담과 현실을 넘나들며 사람살이의 사연들을 채집한다.

목차

1
동방견문록
여수
칠성시장 무실댁
담벼락
정희성과 정호승
나이
곤을 노래함
좌파 숨기 좋겄다
말의 목
코피
내 후배 경동이
해거름 팔 부 능선
입김
金鍾漢
미야코
클라리넷 연주자의 근황
雪國에서

2
여자 K
여자 A
여자 P
여자 Y
여자 J
다시 여자 J
다시 여자 Y
다시 여자 P
다시 여자 A
다시 여자 K

3
달빛 아랜 허허바다
그렇게도 그리운 정
가는 봄 오는 봄
안개가 사라지듯 인생도 잠시라고
진주라 천 리 길을
비에 젖어 슬픔에 젖어
새물이 들 때마다
얼마큼 나 더 살아야
돌담길 돌아서며
철없는 너 때문에 미쳐
흐미한 등불 밑에
죄 많은 밤비
못 믿을 세월 속에
낙엽이 지기 전에 구월은 가고
백마는 가자 울고
눈물이 진주라면
때가 되면 이들도 사라져
별아, 내 가슴에

4
좋겠다
시골 서점에서 시집 찾기
달과 구름
할머니와 손녀와 열무김치와
찬비
맑은 날
눈 오는 날의 기숙사
이미연
나무들의 체조
할머이 列傳
숨은 시인
나의 생은 과연 가치 있는 그 무엇일까

해설 몽상과 그리움의 지속 · 강창민

저자소개

고운기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재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1961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국문학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문학박사). 학위논문은 〈一然의 세계인식과 詩文學 연구〉이다. 일본 게이오대학 문학부 방문연구원과 메이지대학 문학부 객원교수를 거치며 한일 고대문학을 비교 연구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스토리텔링 삼국유사 1~5》 등을 출간하였다.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구름의 이동속도》, 《고비에서》 등의 시집을 냈다.
펼치기

책속에서

?2000년 1월 7일. 추운 기숙사에서 혼자 지내기가
쉽지 않다. 도쿄는 서울보다 따뜻해 영하로 내려가는
일도 없지만, 우리처럼 온돌이 되어 있지 않아서, 전기
난로와 온풍기를 아무리 돌려도 서늘한 느낌을 몰아낼
수 없다. 더욱이 혼자라는 것이 추위와 가세한다.

오래전 그 겨울, 식구들이 왔었다.
집사람과 큰아이 그리고 막 돌이 된 둘째 아이.
백일도 지나지 않은 둘째를 떼어놓고 나는 떠나와 있
었다.

아이는 낯선 사람처럼 나를 본다.
숙소여서 비좁지만, 집사람은 작은아이를 데리고 침
대에서, 나는 큰아이를 데리고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잤
었다. 그래도 좋았다.
식구들과 함께 있어서 뿜어지는 이 경이로운 온기.

굳게 쳐놓은 커튼을 여니, 창문에는 입김이 하얗게 서
려 있었다.

-「입김-어느 날의 일기에서」 전문


저물 무렵
중환자실로 엄마가 오고 언니가 오고 동생이 오고
이모와 이모부가 오고

약속하지 않았는데도 모인 식구들을 한번 둘러보더니
조용히 눈을 감았단다

통증이 심한 쪽 암이었다는데
발견되고 석 달, 병원에 누운 지 한 달
소리 한번 치지 않고 도란도란 옛 이야기 나누다
엄마 손 잡고 잠들곤 했단다

제 아버지가 죽었을 때 그 나이
남자 하나 옆에 두지 않고
쉰한 살의 여자가 갔다

……집에서 치른 그이 아버지의 장례식
나는 사흘 동안 보일러의 연탄 가는 일을 맡았었다
한겨울 사흘 동안
단 한 번 탄불 꺼트리지 않았었다

한 생애 이 일 맡아 했어도 좋았을 것을

아버지 장례 마친 그날도 그냥 조용히 웃고
말 한마디 없더니……

나는 희미한 미소만 기억할 뿐 오래 헤어졌다 겨우 만
나는 영안실 사진 속의 여자 K.

-「다시 여자 K」 전문


가난한 목숨으로 태어나
평안하게 한세상 살고 싶었다

그래선 평안하지도 잘 살지도 못한다

게걸스럽게
두껍게
게걸스럽다면 새끼는 키운다
두껍다면 손은 내밀지 않는다

점잖은 척 한발 빼보라
같잖을 뿐이었다

안개는 온다
문득 사라지러 온다.

-「안개가 사라지듯 인생도 잠시라고」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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