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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83913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21-12-1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가을 시편 /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 통일로 코스모스 / 동대문 / 어느 날 수유리에서 돌아오며 / 초소에서 / 청량리 / 경복궁 / 광화문 하모니카 / 천변 풍경(川邊風景) / 피뢰침 / 서울살이 / 봉준(琫準)이 성님 / 옛날의 금잔디 / 애국가를 들으며
2부
예수가 우리 마을을 떠나던 날 1 / 예수가 우리 마을을 떠나던 날 2 / 예수가 우리 마을을 떠나던 날 3 / 예수가 우리 마을을 떠나던 날 4 / 예수가 우리 마을을 떠나던 날 5 / 벌교 1 / 벌교 2 / 벌교 3 / 벌교 5 / 벌교 6 / 할머니 말씀 1 / 할머니 말씀 2 / 왕십리 시편 1 / 왕십리 시편 2 / 왕십리 시편 3 / 우천 1 / 우천 2 / 우천 3
3부
만년필처럼 / 봄노래 / 봄 편지 / 봄에 쓴 편지 / 5월 / 동해 / 늦봄 저녁나절 / 앙엽기(盎葉記) / 하늘로 올라간 노래 / 부르는 소리 / 들국 / 첫눈 내리는 강변에 서서 / 입동(立冬)
4부
박목월 추도회와 노인의 졸음 / 다시 산에 올라 / 주기도문 / 주기(週忌) / 로스앤젤레스의 봄밤 / 어둠 / 제망매가(祭亡妹歌) / 새벽길 / 산중일기(山中日記) / 가을, 답사 길에 / 수몰지 / 산을 보며 / 크리스마스 날에
저자소개
책속에서
초판 시인의 말
기쁨은 때로 두려움을 동반한다.
이런 생각을 가진 나만큼이나 소심한 사람은 기쁠 때도 저편의 슬픔을 생각한다. 정작 슬픔 속에선 기쁨의 저편을 노래하지 못한 것이 못내 죄스럽다.
내 아직 어리므로 잘못은 두고두고 고쳐가리라.
1987년 1월
고운기
개정판 시인의 말
이생에 나는 가을을 좋아했나보다. 가장 철든 계절이 가을이다. 35년여 만에 첫 시집을 다시 내려 유심히 읽어보니 그렇다. 다시 오는 생이 있겠는가만, 오면 가을이 아닌 계절에서 살고 싶다.
2021년 10월
고운기
지난봄에 죽은 매형은
고동색 오버코트 하나 나에게
남겨줬다
그가 죽을 때 필요찮던 물건이었으며
산 사람도 마찬가지라 생각한 것처럼
살아 있는 날의 추위만이
오버코트를 입게 할 것이라고
귀를 스치는 바람이
죽어가던 그분의
거친 숨소리 같다
─「입동(立冬)」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