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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27807650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16-05-30
책 소개
목차
Prologue 꽃이 있어, 우리의 오늘은 더 반짝입니다
Part 1 행복한 순간, 내 곁엔 언제나 꽃이 있었다
꽃으로 그리는 그림
여행자의 마음으로
정원에 앉아 계절을 맞이하다
꽃을 배우러 가는 길
반짝반짝, 이에나
모든 꽃은 각자의 빛나는 자리가 있다
좋아서 하는 일
함께라서
사랑을 배우는 법
별 대신 꽃
꽃으로 기억되는 날들
같이 살아가는 법
향기로 기억되는 사람
우리의 정원
꽃에게 배운 따뜻한 말 한마디
꽃들의 언어
꽃이 좋은 이유
꽃 하나에 사랑, 둘에 추억
행복하게 오래오래
마음을 빚는 중
시작은 늘 가족
너에게 처음 주었던 꽃
겨울이 너무 긴 당신에게
봄이 오는 소리
산책
언젠가는
계절을 담은 꽃
행복은 가까이
꽃과 함께하는 말
꽃을 선물하는 마음
Part 2 특별하지 않은 꽃은 하나도 없다
당신에게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 스위트피
나는 부끄럼이 많아요 - 라넌큘러스
우리 모두의 벚꽃 엔딩 - 벚꽃
보랏빛 추억 - 제비꽃
엄마를 닮은 꽃 - 인동초
꿈처럼 아름다운 봄 - 등나무꽃
당신을 따르겠어요 - 금낭화
행운을 빌어요 - 은방울꽃
내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 아네모네
꽃으로 전하는 마음 - 카네이션
추억과 함께 피는 꽃 - 라일락
나비를 위하여 - 클레마티스
봄을 수놓는 꽃 - 모란과 작약
여름의 사랑을 전해요 - 수국
여름밤을 밝힙니다 - 산더소니아
사랑을 말합니다 - 장미
특별하지 않은 꽃은 없다 - 금어초
100일 동안의 약속 - 배롱나무
너를 생각해 - 팬지
찬찬히 보아야 보이는 것들 - 칼라
아직 안녕이라고 말하지 말아요 - 대상화
곁에서 기다릴게요 - 스카비오사
겨울의 선물 - 헬레보루스
겨우내 함께하는 고운 친구 - 동백
나를 잊지 말아요 - 물망초
행복한 봄을 준비하며 - 수선화
Part 3 꽃으로 사랑을 말하다
사랑해, 엄마 - 엄마를 위한 꽃
가장 빛나던 꽃 - 선생님을 위한 꽃
충전이 필요해 - 나를 위한 꽃
그냥 생각나서 - 친구를 위한 꽃
봄, 기다림의 시간 - 아이를 위한 꽃
여름의 순간들 - 여름밤에 어울리는 꽃
가을, 함께하고 싶은 밤 - 명절에 어울리는 꽃
-본문 미리보기
오늘은 아틀리에에 새로운 꽃이 들어오는 날. 꽃 정리가 끝나고 가만히 꽃을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가늘고 그윽한 눈매의 칼라, 바람에 날리는 소녀의 치맛자락을 닮은 스위트피, 매혹적인 여인의 향기를 가진 가든 로즈, 꼭 다문 입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 같은 튤립 그리고 하늘하늘 속삭이는 설유화 가지……. 꽃과 나무 모두 저마다의 개성 있는 표정으로 서로 다른 매력을 발하고 있다. 이처럼 꽃은 한 송이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하지만 들판의 꽃이 외롭게 혼자 피어 있지 않고 곁에 작은 풀잎 하나 친구 삼아 의지하듯, 각기 다른 꽃과 나무가 모여 만들어내는 그림은 더욱 아름답다.
-p. 47, ‘함께라서’ 중에서
너를 향해 쿵쾅거리는 내 마음을 들킬까 불안했어. 작은 너의 표정과 몸짓의 의미를 알고 싶어 잠 못 이루던 밤들도 있었지. 그리고 너의 마음도 나와 같다는 말을 들었던 그날, 내 마음엔 커다란 꽃 한 송이가 피었어. 그때 나는 너를 보며 활짝 웃었지. 그게 내가 너에게 처음 주었던 꽃.
-p. 99, ‘너에게 처음 주었던 꽃’ 중에서
배송해야 하는 꽃들로 분주한 아침, 꽃과 함께 보내야 하는 카드를 체크하고 있자니 빠지지 않는 말이 있다. ‘사랑해요. 사랑해. 사랑한다.’ 꽃과 함께 전하는 말은 늘 상냥하고, 포근하다. 누군가의 두근거리는 사랑 고백, 하루 종일 웃게 하는 기분 좋은 메시지, 또는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맞이할 수 있는 힘이 되는 응원의 문장들. 언제 들어도, 언제 말해도 따뜻하고 고운 말들이 꽃과 함께 오간다. 오늘 아침 주인을 향해 떠나는 모든 꽃들이 담은 마음도 어제와 같다. 사랑해요, 사랑해, 사랑한다.
-p. 120, ‘꽃과 함께하는 말’ 중에서
라넌큘러스는 뽀얗고 둥근 얼굴 속에 수줍은 듯, 곧 부풀어 오를 것 같은 겹겹의 많은 꽃잎들을 감추고 있다. 라틴어로 ‘작은 개구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라넌큘러스는 부끄러움이 많았던 개구리 왕자가 숲 속의 요정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고 변한 꽃이라고 전해오는데 이 꽃이 수줍게 보이는 이유가 달리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pp. 133~134, ‘나는 부끄럼이 많아요-라넌큘러스’ 중에서
문이 열리고 5월의 햇살처럼 빛나는 그녀가 들어온다. 사랑에 빠진 사람만큼 빛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예비 신랑 신부는 늘 따스한 봄빛을 이고 온다. 고운 한복을 입을 신부를 위해 추천했던 비단처럼 고운 꽃 ‘금낭화’. 금낭화는 복주머니처럼 생긴 꽃잎에 금빛 수술을 숨긴 꽃들이 한 줄기에 조르르 줄지어 피는 우리의 아름다운 봄꽃이다. 사랑스러운 은방울꽃과 그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금낭화에서는 동양의 단아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곱게 빗은 새색시의 쪽머리 위로 흘러내리는 금낭화 한 송이. 새색시가 꽃신을 신고 걸어가는 길 끝에 새신랑이 활짝 웃으며 서 있다. ‘당신을 따르겠다’는 금낭화의 꽃말처럼 서로를 믿고 함께 간다면, 두 사람이 함께하는 길은 늘 오늘과 같은 꽃길일 것이다.
-p. 153, ‘당신을 따르겠어요-금낭화’ 중에서
내가 만든 꽃엔 나비가 쉬어가는 곳이 있다. 나는 아무리 작은 꽃이라도 그 꽃을 통해 위로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 위로를 위한 꽃은 언제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으면 하는 마음에, 나는 꽃을 만들 때 늘 나비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둔다. 꽃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그 꽃에 담긴 마음이라면, 나는 그 꽃에 자연의 모습을 담아 자연의 여유로움까지 더불어 선물해주고 싶다.
-p. 171, ‘나비를 위하여-클레마티스’ 중에서
엄마, 엄마, 엄마. 엄마라는 말은 어떻게 불러도 다정하고 포근하고 또 뭉클합니다. 이유는 없어요. 그냥 엄마가 내 엄마라서 그렇지요.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아득한 순간에도 나와 함께였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나와 함께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나의 엄마. 혹시 바쁘다는 이유로, 힘들다는 핑계로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줄고 있지는 않나요? 엄마의 하루는 지금도 가족을 위해 흐르는데 우리의 시간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건지. 어느새 훌쩍 커버린 나 때문에 어쩌면 오늘 더 외로울 엄마를 위한 꽃. 말로 다할 수 없는 사랑의 마음을 담아, 엄마와 꽃을 고르고 또 만들어봅니다.
-p. 231, ‘사랑해 엄마-엄마를 위한 꽃’ 중에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오늘은 아틀리에에 새로운 꽃이 들어오는 날. 꽃 정리가 끝나고 가만히 꽃을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가늘고 그윽한 눈매의 칼라, 바람에 날리는 소녀의 치맛자락을 닮은 스위트피, 매혹적인 여인의 향기를 가진 가든 로즈, 꼭 다문 입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 같은 튤립 그리고 하늘하늘 속삭이는 설유화 가지……. 꽃과 나무 모두 저마다의 개성 있는 표정으로 서로 다른 매력을 발하고 있다. 이처럼 꽃은 한 송이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하지만 들판의 꽃이 외롭게 혼자 피어 있지 않고 곁에 작은 풀잎 하나 친구 삼아 의지하듯, 각기 다른 꽃과 나무가 모여 만들어내는 그림은 더욱 아름답다.
-‘함께라서’ 중에서
너를 향해 쿵쾅거리는 내 마음을 들킬까 불안했어. 작은 너의 표정과 몸짓의 의미를 알고 싶어 잠 못 이루던 밤들도 있었지. 그리고 너의 마음도 나와 같다는 말을 들었던 그날, 내 마음엔 커다란 꽃 한 송이가 피었어. 그때 나는 너를 보며 활짝 웃었지. 그게 내가 너에게 처음 주었던 꽃.
- ‘너에게 처음 주었던 꽃’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