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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 대잔치

아무 말 대잔치

홍민정 (지은이), 이주희 (그림)
좋은책어린이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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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 대잔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무 말 대잔치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28318414
· 쪽수 : 64쪽
· 출판일 : 2024-06-15

책 소개

초등 어린이를 위한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시리즈의 108번째 작품 『아무 말 대잔치』는 막말 대장으로 통하던 찬우가 인공 지능 스피커 ‘망고’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말할 때 상대방의 기분이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작품이다.

목차

막말 대장 찬우 ------------- 4

말하는 스피커 망고 ------------ 14

엉망진창 모둠 회의 ---------- 22

안 들려 작전 ---------- 32

알 수 없는 오류 ---------- 38

매력 만점 망고 ---------- 54


작가의 말 ---------- 63

저자소개

홍민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반려견 행복이와 산책하면서 등교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친구를 기다리는 환한 얼굴, 그 친구를 향해 서둘러 걷는 종종걸음, 마침내 함께 나란히 학교로 향하는 뒷모습을 사랑한다. 『고양이 해결사 깜냥』으로 제24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을 받았고, 동화 『걱정 세탁소』 『모두 웃는 장례식』 『눈물 쏙 스펀지』 『행운 없는 럭키 박스』 『낭만 강아지 봉봉』 『내가 할배냥』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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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 《고민 식당》과 《괜찮아, 우리 모두 처음이야》, 《나는 고등어》, 《어떡하지? 고양이》, 《껌딱지 독립기》 등이 있습니다. 또 《정연우의 칼을 찾아 주세요》, 《괜히 말했네》, 《갑자기 악어 아빠》, 《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 등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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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교실에 들어서자 여자애들 몇 명이 하은이 자리에 모여 있었어요.
“이거 이모가 생일 선물로 사 준 거다. 예쁘지?”
하은이가 노란색 손가방을 자랑했어요. 구경하던 여자애들도 저마다 자기 손가방과 안에 든 물건들을 꺼내 보이며 이야기꽃을 피웠어요.
그때 찬우가 여자애들 옆을 지나가며 한마디 했어요.
“최하은, 너 할머니 가방 가져왔냐? 색깔 완전 구리다.”
갑작스러운 말 폭탄에 하은이 얼굴이 밟힌 우유갑처럼 구겨졌어요. 찬우는 하은이의 기분은 나 몰라라 하고 자기 자리로 갔어요.
윤서가 찬우한테 소리쳤어요.
“야, 강찬우! 너 하은이한테 사과해!”
윤서는 별명이 ‘불도그’예요. 뭐든 한번 물면 놓지 않는다고요. 특히 남자애들이 여자애들에게 심한 장난을 치거나 괴롭히면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아요.
윤서한테 물린 찬우가 마지못해 꼬리를 내렸어요.
“아, 알았어. 사과하면 되잖아. 사! 과! 됐지?”
진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장난스러운 말투, 게다가 ‘미안해.’가 아니라 ‘사! 과!’라니! 여자애들의 따가운 시선이 찬우의 몸에 꽂혔어요.
“알았어. 사과한다고. 최하은, 미안해. 이제 정말 됐지?”
찬우는 사과씨 뱉듯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툭 내뱉고는 도망치듯 화장실로 갔어요. 하은이 자리에 모여 있던 여자애들이 찬우에 대한 불만을 쏟아 냈어요.
“아휴, 저 막말 대장.”
“쟤는 말을 너무 기분 나쁘게 해.”
“맞아. 남의 기분은 전혀 생각 안 해.”
“난 찬우가 입만 열면 짜증부터 나더라.”
기분 좋게 시작한 손가방 자랑은 그렇게 끝나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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