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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01021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4-05-29
책 소개
목차
- 프롤로그 -
- 1 - ~ - 22 -
- 마지막 -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야, 그 말 사실이야? 영업과 김 대리 정말 한 거야?”
“아, 그렇다잖아. 이야, 벌써 몇 명이야? 깐깐한 척하더니.”
“김 과장, 김 대리, 이 대리, 박 부장, 권 이사장, 기타 등등. 뭐야, 죽여주게 밤 자리 기술이 좋은 거야?”
남자들이 큭큭거렸다.
“이봐, 누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야?”
남자들은 움찔하더니 그에게만 이야기한다는 식으로 입을 열었다.
“신 비서 말입니다, 완전 요부라더라고요. 밤 자리에서 얼마나 화끈한지, 그냥 바로 모텔 직행의 침대걸 아닙니까.”
그는 그 말에 믿을 수 없어 눈을 찡그렸다. 그 고리타분한 여자가 침대에서는 요부라니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그 말이 사실이라는 증거 있나? 고리타분하고 촌스러운 여자인데.”
사람들이 킥킥거렸다.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가슴 빵빵하죠, 다리 길죠. 여자들이야 시샘이 많아 그걸 모르는지 모르지만, 그 옷 속에 숨은 몸이 끝내준다 아닙니까. 우리도 언뜻언뜻 보면 다리 죽여주고 입술 죽여주고 완전 빨아 주세요, 잖아요.”
그는 남자들의 저속한 대화에 짜증이 났다.
“아, 그런데 높으신 분들은 상대하면서 말단은 상대도 하지 않아요. 지난번에 영업과 박태식이 내기로 10만 원 빵을 하고도 아직도 넘기지 못했지 않습니까. 아, 잠자리 죽여준다는데.”
그는 남자들의 음험한 시선에 질식할 것 같았다. 어쩌다가 이렇게 더러운 여자와 아버지가 얽혔는지 소름이 끼칠 지경이었다.
“생각만 해도 역겹군. 어째 그런 여자가 회사에 남아 있는 거야?”
“일은 똑 부러지지 않습니까. 낮과 밤의 얼굴이 달라서. 우, 정말 순진해 보이면서 오만 짓 다 하면 죽여주지 않습니까? 뭐, 그러니 남자도 하나 죽었죠.”
“남자가 죽어?”
그는 놀라서 되물었다.
“아, 양다리 걸치다가 순진한 남자가 눈앞에서 자살했는데도 다른 놈이랑 그 짓 했다던데요?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섹스 중독이라는 소리도 있고.”
그는 그 소문에 경악을 했다.
“정말 그 정도라면 퇴사시켜야지 이건 회사 이미지 문제군.”
“아, 잡을 건이 없지 않습니까.”
그는 이를 뿌득뿌득 갈았다.
“그럼 사장님도 내기 하시겠습니까?”
“내기?”
남자들이 이구동성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온 다섯 명 중에 먼저 신 비서 넘기는 사람에게 100만 원 빵입니다. 우리는 즐겨서 좋고 사장님은 해고 구실 잡아서 좋고. 안 그렇습니까?”
그는 술에 약간 취해 이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좋아, 하지. 그런 여자는 단단히 창피를 주고 나쁜 년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서 다른 회사도 가지 못하게 해야 해.”
남자들은 움찔한 듯이 하더니 서로의 시선을 교환했다.
“좋죠, 우리야. 그럼 내기 했습니다. 기간은 두 달, 어떻습니까.”
“좋아, 두 달. 그리고 성공한 사람이 없으면 이 돈을 신 비서에게 주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