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야스퍼스

저자 리하르트 비서는 독일 망니츠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1983년부터 국제야스퍼스 학회의 공동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새로운 통찰력을 위한 관점으로서의 야스퍼스』, 『야스퍼스, 철인들 중의 철인』, 『의미와 존재』, 『대화 중에 있는 하이데거』, 『하이데거: 사유의 도상에서』, 『철학적 사유의 도상적 성격』 등 다수의 발표된 작품에서도 알 수 있듯 평생을 야스퍼스 연구에 바쳐온 비서는 이 책에서 그동안의 연구의 다양성을 하나로 통일시키고자 애썼다. 하이데거의 금언인 `철학의 종말과 사유의 과제` 와 야스퍼스의 명제 `오늘날 적어도 철학은 물러나서는 안 된다` 사이에 어느 한편만을 지지하는 파벌이 생겨날 정도로 기존의 두 철학자의 사상은 단순 비교되고 도구화되어 왔고, 남용되어 왔다. 저자는 독특하고 애정어린 시각으로 텍스트를 연구하여 두 사상을 공정하게 해명하고 있다. 특히 정신사는 폐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위대한 철학의 내용 속에 또한 논란되고 있는 사유의 긴장 속에서 우리 안에 살아 움직인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 번역자 정영도 교수는 국내 야스퍼스 연구에 기여도가 크고, 손동현 교수와 강학순 교수는 저자인 비서의 직접 제자이기도 하다.

영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1962),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1964)와 철학박사 학위(1979)를 받았다. 그후 독일 뮌헨 대학 세니오렌 슈트디움(1980~1981, 1989~1993)에서 5년간 니체와 야스퍼스 철학을 연구했다. 동아대학교 철학과 교수(1973~2005)로 32년간 재직하였으며, 현재 동아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다. 저서로는 『현대유럽철학』(1987), 『야스퍼스 철학의 근본문제』(1988), 『니체의 사랑과 철학』(2006), 『야스퍼스와 사유의 거인들』(2010), 『오르테가의 철학사상』(2013), 『그리스 로마 철학』(2011), 『칼 야스퍼스 읽기』(2014), 『칼 야스퍼스의 위대한 철학자들 읽기』(2015), 『칼 야스퍼스의 니체와 기독교 읽기』(2016)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야스퍼스의 철학사상』(1986), 『신의 추구자이냐 반그리스도교도이냐』(1991), 『초월자의 암호』(1992), 『니체의 차라투스트라에 대한 철학적 해석』(1994), 『카를 야스퍼스』(1999), 『근원에서 사유하는 철학자들』(1984), 『니체가 사랑한 여성들』(2015)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