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0313186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20-02-0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이 책을 읽는 방법
준비 운동
세계의 구조화와 판단중지
역사
● 직선적 시간관과 원형적 시간관
역사는시간에서출발한다
● 생산수단 그리고 자본주의의 특성
역사를설명하기위한핵심개념두가지
● 원시 공산사회
어느날생산수단이탄생했다
● 고대 노예제사회
생산수단은왕과노예를만들었다
● 중세 봉건제사회
계급은더욱세분화되었다
● 근대 자본주의
새로운권력이탄생했다
★ 중간 정리
● 근대 자본주의의 전개
공급과잉이시작되었다
● 제국주의 시대
그들에게는식민지가필요했다
● 제1차 세계대전
공급과잉이전쟁을일으켰다
● 세계 경제대공황
가격경쟁은대공황으로이어졌다
● 제2차 세계대전
공급과잉으로두번째전쟁이일어났다
정치
● 보수와 진보 그리고 민주주의
경제체제를무엇으로할것인가
● 보수와 진보의 이론적 구분
당신은보수인가,진보인가
● 보수와 진보의 현실적 구분
현실에서보수와진보는어떻게나타나는가
★ 중간 정리
● FTA, 무상급식, 민영화
보수와진보를실제현실에적용해보자
● 보수/진보에 대한 축구 경기의 비유
보수와진보의한판,당신은누구를응원하겠는가
● 민주주의
민주주의는어떻게독재를탄생시키는가
● 독재, 엘리트주의
독재와엘리트주의는나쁜것인가
● 독재와 민주주의 비교
지금우리에게필요한정치체제는무엇인가
● 자유민주주의, 공산주의, 사회민주주의
경제와정치는어떻게결합되는가
● 민주주의의 형식적 급진성과 현실적 보수성
우리는왜보수화되어가는가
★ 최종 정리
사회
● 개인과 사회
역사,경제,정치가사회에미치는영향
●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개인과사회의이익이충돌할때누구의편에설것인가
● 이기주의와 전체주의
전체주의는개인이비윤리적행위에눈감게한다
● 자연권
전체주의에서개인을구하는법
● 전체주의와 세금
부유층의세금을높이는것은전체주의적폭력인가
★ 중간 정리
● 미디어의 말
미디어는어떻게거짓을말하는가
★ 최종 정리
윤리
● 우리를 시험에 빠트리는 윤리적 상황
윤리적판단은상황에따라달라진다
● 윤리의 정의
윤리적판단은실제세계와무관하게존재한다
● 의무론과 목적론
주어진의무를고려할것인가,미래의결과를고려할것인가
● 의무론과 정언명법
절대적인도덕법칙을찾아라
● 목적론과 공리주의
최대다수의최대행복을구하라
★ 중간 정리
● 하이에크와 롤스
어떤사회가윤리적인가
★ 최종 정리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보게 A.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네그려. 우리가 고기가 먹고 싶을 때면 내가 맘모스도 유인하고 그랬었지. 말 나온 김에 옛정을 생각해서 곡식 좀 같이 먹지.”
A는 B와 함께 도우며 생활했던 과거를 떠올렸고, B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A가 말했다.
“그래, 그때는 참 즐거웠지. 여기 곡식이 있네. 그런데 오늘 내가 조금 피곤하니 화장실 청소 좀 부탁하네.”
지시 관계가 발생했다. 이제 A는 지시할 수 있는 위치에, B는 지시에 따라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된다. 다시 생각해보자. 어떻게 겉보기에 별로 다를 바 없는 A가 B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게 되었는가? A가 가진 생산 물 때문이다. 그렇다면 A의 생산물은 어디서 온 것인가? A가 가진 생산수단에서 왔다. 즉, 생산수단을 소유하면 생산물을 소유하게 되고, 그 생산물을 이용해서 권력을 얻게 된다. 재미있는 일이다. 생산수단과 생산물은 단순한 물질이다. 그런데 그런 물질이 비물질적인 사회적 관계로서의 권력 관계를 발생시킨 것이다.
-<원시 공산사회> 중에서
‘신’은 요청된다. 지배자는 신을 부른다. 신이 진짜로 응답을 하거나 말거나 그건 중요하지 않다. 신이 진짜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는 지배자의 관심사가 아니다. 지배자 자신이 부를 수 있는 ‘신’이라는 언어만 있으면 된다. 왜냐하면 신은 지배자가 사회를 지배할 권리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독단적으로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을 지닌 자일수록, 그의 신앙은 절실해 보인다.
-<고대 노예제사회> 중에서
부르주아가 왕을 거부하기 위해서는 왕의 권위를 정당화해주는 신부터 극복해야 했다. 다시 말해, 신의 역할을 대신해줄 만한 무엇인가를 찾아야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르주아는 인간의 ‘이성’으로 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대체했다. 이성은 신이 독점했던 두 가지 역할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었다. 우선 이성은 현실적 물음에 답을 준다. 우리는 진화의 과정을 거쳐 여기에 왔으며, 다른 생물종들과 다르지 않은 생물학적인 존재다. 우리가 땅에 발 딛고 사는 것은 중력이라는 힘 때문이고, 힘은 질량과 가속도의 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중력은 만유인력의 다른 표현인데, 만유인력은 우주 전체의 작동 원리다. 이렇게 이성은 신을 배제하고도 현실의 모든 것을 설명해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이성은 인간의 사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사후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의식과 정신에 대해 말할 수는 있어도 영혼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 사후 세계를 말하는 것은 경험적 근거가 없는 비과학적인 태도이고, 종교의 환상에 젖어 있는 망상일 뿐이다. 영혼도 사후도 없다. 죽음은 신체 기능의 정지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결국 부르주아는 왕을 정당화하는 신을 대신해 자신들을 정당화해주는 이성을 성공적으로 세계에 입성시켰다. -<중세 봉건제사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