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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1005608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07-04-05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자전거로 할 수 있는 운동에는 두 가지가 있다. '분해'하든가, 타든가. 분해 쪽을 택한... 그는 날씨로부터도 바람으로부터도 자유롭다... 물론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완벽한 기쁨이란 없는 법이 아닌가. 그는 언제나 떠돌이 땜장이처럼 보인다. 그의 자전거는, 그가 그것을 훔쳤기 때문에 서둘러 변장시키려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첫 번째 이정표를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드물기 때문에, 이건 어쩌면 그다지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기 쉬운 게, 바로 자전거로 두 가지 종류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 이건 불가능하다. 두 가지 종류의 긴장감을 참아낼 수 있는 자전거는 없다. '분해자'가 될지 '타고 가는 사람'이 될지 마음의 결정을 분명히 해줘야 한다. - 본문 중에서
해리스가 뜬금없이 말했다.
“독일인들은 유머 감각이 도대체 없어.”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글세, 오늘 오후에 말이야, 전차에 올라탔단 말이지. … 거기 한 여섯 명쯤 서 있었거든. 그리고 물론 나는 그때까지는 아무런 경험이 없었지. 그런데 상황이 갑자기 벌어지고 말았고 내가 뒤쪽으로 휙 넘어졌어. 뒤쪽에 서 있던 건장한 신사 분한테 쿵 부딪혔지. 그런데 그 사람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쓰러졌고, 초록색 케이스에 넣은 트럼펫을 들고 서 있던 소년에게 부딪힌 거야. 아무도 웃지 않더군. 남자도 트럼펫 소년도, 그냥 서 있기만 하는데 뚱해 보이더라고. 미안하다고 할 참이었는데, 입 밖으로 말이 나오기도 전에, 전차가 속도를 줄이는거야. 그러니 이유야 정확히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어찌어찌 해서 내가 또 앞쪽으로 홱 튀어나가지 않았겠어. 그리고 백발 노인에게 가서 쿵 했지. 마치 교수님처럼 나를 바라보더라. 웃지는 않았어. 안면 근육 하나도 안 움직이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