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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탄 세 남자

자전거를 탄 세 남자

제롬 K. 제롬 (지은이), 김이선 (옮긴이)
문예출판사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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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탄 세 남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자전거를 탄 세 남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1005608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07-04-05

책 소개

'도대체 인간이 저 정도로 게으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심하게 게으른' 세 남자의 템스 강변 크루즈 여행을 그렸던 걸작 코믹 소설, <보트 위의 세 남자>의 후속편. 이번엔 유럽의 블랙 포레스트를 횡단하는 자전거 여행이다.

저자소개

제롬 K. 제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어로 씌어진 최고의 코믹 걸작의 하나인 《보트 위의 세 남자》(1889)의 작가 제롬은 1859년 영국 잉글랜드의 중부 스태퍼드셔 주 월솔에서 태어났다. 한동안 부유하게 살았지만 석탄과 철강 산업에 관심을 가졌던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열네 살 때 학교를 중퇴하고 철도원이 되었다. 그 후 연극의 엑스트라가 되었는데, 이때 극작가로서의 기반을 닦았다. 제롬은 《햄릿》의 “오필리어 역을 제외하고 모든 역할을 다 해봤다”고 말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경험을 끊임없이 추구한 제롬은 유럽 전역과 러시아, 미국을 여행하기도 했고 알프스에서 처음으로 스키 타기를 대중화한 자유분방한 성격의 인물이기도 하다. 또한 1차 세계대전 때는 부상병 수송차의 운전을 지원하여 프랑스에 건너갔으며, 작가로서의 경력을 살려 워싱턴에 선전반원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제롬은 수많은 소설과 희곡, 논픽션을 발표했지만 결국 유머 소설 《한 게으른 녀석에 대한 게으른 생각(Idle Thoughts of an Idle Fellow)》(1886)이 히트하면서 작가로 진출했다. 그러나 보트와 템스 강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그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믹 작가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친구들과 함께 겪은 경험을 토대로 쓴 《보트 위의 세 남자》였다. 이 책은 해적판만 100만부가 넘게 팔리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제롬은 “사람들이 나를 오랫동안 기억하는 것은 《보트 위의 세 남자》를 쓴 작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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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선 (옮긴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 투르 대학 언어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학교 영문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바늘구멍』 『저체온증』 『카미유 클로델』 『폴 스미스 스타일』 『보트 위의 세 남자』 『자전거를 탄 세 남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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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자전거로 할 수 있는 운동에는 두 가지가 있다. '분해'하든가, 타든가. 분해 쪽을 택한... 그는 날씨로부터도 바람으로부터도 자유롭다... 물론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완벽한 기쁨이란 없는 법이 아닌가. 그는 언제나 떠돌이 땜장이처럼 보인다. 그의 자전거는, 그가 그것을 훔쳤기 때문에 서둘러 변장시키려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첫 번째 이정표를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드물기 때문에, 이건 어쩌면 그다지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기 쉬운 게, 바로 자전거로 두 가지 종류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 이건 불가능하다. 두 가지 종류의 긴장감을 참아낼 수 있는 자전거는 없다. '분해자'가 될지 '타고 가는 사람'이 될지 마음의 결정을 분명히 해줘야 한다. - 본문 중에서


해리스가 뜬금없이 말했다.
“독일인들은 유머 감각이 도대체 없어.”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글세, 오늘 오후에 말이야, 전차에 올라탔단 말이지. … 거기 한 여섯 명쯤 서 있었거든. 그리고 물론 나는 그때까지는 아무런 경험이 없었지. 그런데 상황이 갑자기 벌어지고 말았고 내가 뒤쪽으로 휙 넘어졌어. 뒤쪽에 서 있던 건장한 신사 분한테 쿵 부딪혔지. 그런데 그 사람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쓰러졌고, 초록색 케이스에 넣은 트럼펫을 들고 서 있던 소년에게 부딪힌 거야. 아무도 웃지 않더군. 남자도 트럼펫 소년도, 그냥 서 있기만 하는데 뚱해 보이더라고. 미안하다고 할 참이었는데, 입 밖으로 말이 나오기도 전에, 전차가 속도를 줄이는거야. 그러니 이유야 정확히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어찌어찌 해서 내가 또 앞쪽으로 홱 튀어나가지 않았겠어. 그리고 백발 노인에게 가서 쿵 했지. 마치 교수님처럼 나를 바라보더라. 웃지는 않았어. 안면 근육 하나도 안 움직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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