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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학습일반
· ISBN : 9788931381023
· 쪽수 : 86쪽
책 소개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리뷰
책속에서
"지금은 아빠에게 새 가족이 생겼어. 그래도 아빠와 나는 자주 만나. 그리고 모두 어울리며 지내. 그러니까 아빠와 엄마와 아빠의 새 가족과 말이야. 그래서인지 우리는 심심할 때가 거의 없어. 아빠는 온갖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아. 아빠와 결혼한 아줌마는 무척 예뻐. 우리 엄마하고도 무척 친하셔. 그런데 아빠와 엄마는 지금도 연구 때문에 종종 말다툼을 하셔. 정말 재미있어."
다우트는 자신의 귀가 믿기지 않는 듯 눈을 휘둥그레 떴어요.
"그럼 너희 엄마랑 아빠의 새 아내가 한 식탁에 앉아 있어도 아무렇지 않다는 거야?"
키릴이 깔깔거리며 웃음을 터트렸어요.
"그뿐인 줄 아냐? 아빠는 결혼해서 열 살이나 먹은 새 딸이 있어. 그 애는 알랴라고 해. 그리고 아들도 낳으셨지."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나라에서 부모가 자식들의 결혼을 정했어요. 물론 당사자의 희망 사항을 고려한 경우도 있었어요. 하지만 신랑과 신부가 결혼식 당일 처음 만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아랍 국가들은 이런 풍습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어요. 가령,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현행법에 따라 지금도 여자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시집을 가요.
타지크족, 야쿠트족, 카자흐족을 비롯한 여러 민족에도 혼인을 미리 정하는 풍습이 있었어요. 아이가 태어난 직후 혹은 태어나기도 전부터 사돈이 되고 싶은 두 가족은 아이들이 정해진 나이에 혼례를 올리자고 약속을 했어요. 이런 정혼은 부모가 아이들이 좋은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었어요. 하지만 정작 아이들의 생각은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어요. 가장 중요한 건 경제적 이익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