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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흑백

이준규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06-08-25
  |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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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책 정보

· 제목 : 흑백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17211
· 쪽수 : 127쪽

책 소개

2000년 「문학과사회」를 통해 등단한 이준규 시인의 첫 시집. 등단 이후 6년동안 쓴 예순세 편의 시들을 묶었다. 시집 <흑백>은 할일 없이 서성대는 소외된 자의 넋두리라 할 만하다. 그러나 이 자는 끊임없이 단단하게 포장된 세계에 대해 참견을 한다.

목차

시인의 말

향기
정박
자폐
빈 가지
가을을 부르다
눈동자

멸종을 위하여


나는
흑백 9
흑백 2
지나가는 해
전진
이글거리는
오늘과
얼룩

세월
가을이 또
사어

누런 해
흑백 4
1940년대의 어떤 시
망각과
너그러운 개구리
휘감긴
약시
바나나를 씹으며
딱 한 잔
나무는 젖는다

개개비
고등어
고추꽃
그것
검은 너
뜬다
너의
베고니아...
김춘수
봄비
부침개
사과와 감
선이 그어졌다
세안과 세수
그는
흑백 1
흑백 3
흑백 5
흑백 6
흑백 7
깨새
적수
흑백 8
장수풍뎅이

냉기
누군가

햇빛

해설 - 모든 시의 기저 수준으로부터 / 정과리

저자소개

이준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0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2000년 『문학과사회』 여름호에 「자폐」 외 3편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흑백』 『토마토가 익어가는 계절』 『삼척』 『네모』가 있다. 제6회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젊은 시인상, 제12회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빈 가지

관목숲 사이로 새들이 성큼성큼 들어간다
여자가 꼰 다리를 바꾸며 분수처럼 하얗게 웃었다
물방울 속으로 방대한 개가 뛰어든다
진창의 노을을 한참 구경하는 한낮
숲 속을 지나는 동안 우리는 서로 호명하지 않았다
지금은 모두 불타 저쪽이 창피하게 빤하다
인간들이 밀랍인형처럼 낯설게 일하고 있었다
새들은 노랗고 하얀 알약을 쪼아먹으며
쑥쑥 자라나 이유 없이 죽어갔다
난로 없는 겨울 방의 문턱에 앉아 열심히
그림자놀이를 했다
밤의 검은 아스팔트를 사진 찍고 맨발로 달려간
안개의 길이 보고 싶다며 화장하고 찾아오곤 했다
그녀의 근친상간을 중단시키고 싶어 열에 들뜬 밤
책상 밑에 쌓인 먼지만의 세월은 전부가 아니다
푸르게 젖어 응시하던 촉촉한 세월
쳐다봄이 곧 사랑이 되던 때
그때가 지금이 아니라곤 말할 수 없다
햇빛보다 빨리 달아나는 모습은 아름답다
다락방에서 방석을 두 개 깔고 누워 다른 색을
생각했다
차라리 꿈깅었다
심장에서 바깥으로 나온 물이 빛을 만나서 꽃으로
속 저리는 고구마밭에서 한숨 자는 두더지 마음의 한낮
위로 왜가리가 날고 있었다
그녀를 만족시키려면 사건이 필요했다
어리둥절한 파업처럼
테라스가 있다면
맨발로 앉아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낮술을 마실 텐데
낮술을 마시며 너의 커다란 젖꼭지를
음미할 텐데
젖꼭지 위로 스치는 바람도 볼 수 있을 것인데
......
귤색 시집을 끌고 담배방에서 나왔다
이 겨울은 참 무섭군
새 날아가 흔들린 가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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