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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0624
· 쪽수 : 132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사과 한 알
시를 쓰다
첫사랑
따뜻한 봄날
노래
시
여행에의 초대
빛
못
첫눈
Seoul
병든 의자
십 원
가수 김장훈 씨
거짓말
빈터에 거울이
벌
제2부
파리
목숨
노래
생을 먹다
손
생활의 발견1
생활의 발견2
수행
표적
인터넷 정육점
노란 풍선
날개
공원에서
빈 배 가득 허물이
모기
타조의 꿈
저수지에서
알
제3부
사랑1
사랑2
길을 찾아서
책을 읽다
노래3
신성한 숲
나팔 소리
오월
불온한 밤
출항
동물원에서
마흔 그리고 셋
봉투 붙이기
물속의 언어
꽁치 한 마리
가지치기
제4부
엽서
퍼즐 게임
봄
합창
창에 끼인 채 웃다
표본
북어
황금 고래
마들렌 파제스에게
붉은 어항
별
어떤 수행
노래4
한 줄의 연시
해설 맨몸과 사회 사이에서 언어의 흔적을 붙잡다. 김창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 편의 노래가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어리석은 세상이 되었다.
누군가는 돈이면 다 되는 세상, 더럽고 천한 세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거리에서, 광장에서, 골방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에 지나간 시간들을 반추하며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예정된 길이었는지 알 수 없는 회한에 잠겨들 때도 있었다. 시는 그런 길 위에서 신음하는 자의 노래일지 모른다. 나에게 지난 80년대가 시를 알기 위한 배움의 시간이었다면 90년대는 시가 터져 오르던 시간이었다. 분노와 회한이 가슴 깊은 곳에서 신음처럼 흐르던 열정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세기가 바뀌면서, 보들레르를 접하면서 시를 바라보는 문학관이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다.
침묵의 무게를 느끼게 되었다.
사랑을 믿지 않는 자, 노래를 부를 수 없다.
시인은 소리에 극도로 민감하지만 침묵에 능한 자이기도 하다.
시는 침묵으로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사랑이 넘치는 세상, 믿음도 없어 길도 없지만
내가 부른 노래들이 가뭇없이 사라져도 내 신음 소리는
바람이 되어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
모두의 삶이 노래가 되는 그날이 오면.
- 뒤표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