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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역사

사랑의 역사

(이성애와 동성애, 그 대결의 기록)

루이-조르주 탱 (지은이), 이규현 (옮긴이)
문학과지성사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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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역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랑의 역사 (이성애와 동성애, 그 대결의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2020709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0-09-03

책 소개

‘현대의 지성’ 시리즈.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전제, 즉 이성애는 처음부터 자명한 것이었나? 왜 우리는 그토록 이성애에 관해 별로 말하지 않는가? 여기 사랑의 역사에 관해, 보다 구체적으로는 ‘이성애 역사’에 관해 흥미진진한 문제 제기를 던지는 책이 나왔다.

목차

머리말

제1부 이성애 문화에 대한 기사들의 저항
1. 중세: 동성사회 문화에서 이성애 문화로
2. 르네상스 시대: 동성사회 전통과 이성애 문화 사이의 갈등의 지속
3. 17세기: 이성애 문화의 압승

제2부 이성애 문화에 대한 성직자들의 저항
1. 중세: 가톨릭교회 대 남녀 커플
2. 르네상스 시대: 종교 문화와 이성애 문화 사이의 갈등의 지속
3. 17세기: 이성애 문화의 압승
4. 20세기: 가톨릭교회의 헛된 마지막 저항

제3부 이성애 문화에 대한 의사들의 저항
1.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의사들 대 남녀의 사랑, 상사병
2. 17세기: 상사병에서 의사로서의 사랑으로
3. 20세기: 이성애 문화에 대한 의학 담론의 헛된 마지막 저항

맺는말
옮긴이 해설
정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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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루이-조르주 탱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4년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에서 태어나 파리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현재 오를레앙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성의 역사에 대한 전문가이자 성소수자 차별과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운동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국제 동성애 혐오 반대의 날’을 만들었으며, 흑인단체 대표자 회의CRAN의 공동 창설자이기도 하다. 지속적인 사회참여로 인권 보호에 이바지한 공로로 세계 각지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16세기 프랑스 시선』과 『동성애혐오사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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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프랑스 부르고뉴대학교에서 철학 D.E.A. 과정을 수료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대학교 등에서 프랑스 철학과 문학을 강의했으며,『 미셸 푸코, 말과 사물』, 『검은, 그러나 어둡지 않은 아프리카』(공저)를 집필했다. 『 기호의 정치경제학 비판』 ,『프로이트와 문학의 이해』,『 헤르메스』,『 알코올』,『 삼총사』,『 카뮈를 추억하며』,『 광기의 역사』,『 성의 역사 : 지식의 의지』,『 말과 사물』,『 들짐승들의 투표를 기다리며』,『 오렐리앵』,『 세계문학공화국』 등 다수의 저서를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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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늘날 게이 및 레즈비언 문화가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역설적으로 이성애(異性愛) 문제에 관한 근본적인 성찰이 일고 있는데, 이는 참으로 새로운 현상이다. 사실 수세기 전부터 무수히 많은 저작물에서 이성애자들의 결혼, 가족, 사랑 또는 성이 다루어져왔지만, 매우 놀랍게도 그 글들에서 이성애 자체는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성애는 일반적으로 모든 견해의 시점, 따라서 맹점이었다. 이성애는 도처에 존재하고 무대화되고 예찬되면서도 마치 스스로에 대해 투명한 것처럼, 마치 자기 반영의 속성을 아직 갖지 못한 것처럼 전혀 고찰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성애에 관한 성찰의 부재는 비록 주목받은 적이 별로 없다 해도 그 자체로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는 이성애 커플의 상상세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우리를 행복감에 젖게 하는 마법에 온통 사로잡혀 있다. 어린이용 동화, 어른용 소설, 영화와 텔레비전, 신문과 잡지, 광고와 대중가요, 모든 것이 행여 뒤질세라 남녀 커플을 예찬해 마지않는다. 이 세계는 보이지 않는, 적어도 대부분의 이성애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제국이다. 이성애는 공유된 자명한 이치이자 ‘자연스러운’ 본성이다. 그런데 이 주제와 관련해서는 가장 단순하고 어쩌면 가장 근본적일지도 모르는 문제조차 늘 해결되지 않았고, 심지어 늘 제기되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먼저 원인의 문제가 여전히 미결 상태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건대, 왜 어떤 이들은 오히려 이성의 인물에게 끌리는 걸까? 이 질문은 아마 기발하고 터무니없고 도발적으로까지 보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 현상의 병인론은 아직까지 거의 탐구되지 않은 분야인 만큼 이 질문은 승산이 없는 어려운 성찰을 촉구한다. (「머리말」, 5~6쪽)


이성애 문화는 역사 속에서 이해되어야 하는 만큼 우리 사회에서 어느 시대에 이성애 문화가 출현했는가를 자문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사실상 이성애 문화는 다름 아닌 12세기 초 무렵에 궁정사회 덕분으로 서양에 등장한다. 확실히 이전 세대에는 남녀 커플이 그 자체로 예찬되지 않았다. 남녀 커플은 여기저기 존재하기도 했고 때로 무대화되기도 했지만 주요한 대상이거나 유난히 관심을 끈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반대로 12세기부터 남녀 커플은 텍스트와 예술적 재현에 자꾸 나타나면서 현실이 된다. 남녀 커플은 흔히 행복감을 자아내는 수많은 담론을 불러일으키며 끊임없이 분석되고 노래로 불리고 상찬되고 고양된다. 남녀 커플은 그 자체로 문화물, 심지어 숭배의 대상이었다. (제1부 이성애 문화에 대한 기사들의 저항, 15쪽)


상징적인 거주지를 지정받은 여자들의 현실이 여자다움의 매혹적인 이미지 너머에 여전히 가로놓여 있었다. 사실 기사들의 감탄과 남프랑스 음유시인들의 찬탄에 부쳐지는 귀부인의 존재는 완전히 봉건적인 논리에 포함되었다. 그 모든 용사와 기사 지망자와 그 밖의 모든 이가 궁정에 상주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그들을 부리고 그들의 충성을 이끌어내야 할 봉건군주에게 필요한 일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성과 사회에서의 욕구불만이 그 어떤 것에서라도 성공하기를 바라는 그 모든 독신 젊은이의 성급함을 부채질하는 만큼 혼란과 무질서의 근원이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귀부인의 아름다움과 높은 신분은 거친 사내들을 사로잡았다. 그들은 길들여졌다. 귀부인의 애정 표시, 가령 눈길, 관심, 어쩌면 우아함이 서서히 내보여짐으로써, 단지 그뿐이지만 그들의 욕망은 달래졌고 그들의 품성은 다듬어졌다. 이런 식으로 그들이 귀부인에게, 다시 말해 봉건군주에게 계속 종속되어 있는 덕분에 봉건권력이 강화될 수 있었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궁정사회에서 귀부인에 대한 기사들의 사랑이 맡은 기능은 예전에 성(城)에서 남성의 우정이 맡은 것과 정확히 동일했다. 즉, 양자 모두에게 정신과 육체의 장치, 우정과 사랑의 목적은 봉건군주의 권위를 확고히 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먼저 동성사회 문화가 권력에 일조했고, 다음으로 이성애 문화가 권력에 기여했다. 게다가 이 기능상의 상동(相同)은 겉보기에 너무나 대조적인 두 패러다임이 어떻게 그토록 급속하게 잇따를 수 있었는지를 설명해준다. (제1부 이성애 문화에 대한 기사들의 저항, 56~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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