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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유랑

경쾌한 유랑

이재무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1-03-17
  |  
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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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유랑

책 정보

· 제목 : 경쾌한 유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1928
· 쪽수 : 143쪽

책 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389권. 1983년 「삶의 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난고문학상, 편운문학상, 윤동주상 문학 대상을 수상하며 시적 기량을 펼쳐온 시인 이재무의 아홉번째 시집. 이번 시집은 일상적이고 물리적인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열망의 기록이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나무 한 그루가 한 일
돌로 돌아간 돌들
말 없는 나무의 말
꽃들의 등급
문신

술이나 빚어볼거나
펜에 대하여
적막을 줍다
백둔정방 요양원에서
설야
그늘에 물들다
무중력 저울
태양의 부족
불의 지청구
저녁 산책
올가을 화장품이나 만들어볼까
버림받은 자
뜨거운 여름

2부
내 몸속에는
간절
주름진 거울
로드 킬
시소의 관계
수평선
묵묵한 식사
된장찌개
주름 속의 나를 다린다
두부에 관한 명상
도망가는 산
저녁, 교정에서
또 그렇게 봄날은 간다
봄날을 치우다
빨래들만 즐겁다
물의 기억
자국

3부
똥파리
물의 신
수직과 수평
첫인사
피를 보다
뼈아픈 질책
웃음의 배후
공공근로
수상한 세월
칼과 도마
묵언의 빛깔
눈사람
숟가락
통조림
샛강
겨드랑이가 가볍다
맑은 물은 바닥을 감추지 않는다
불나방
장갑들
기우뚱한 어깨
우리 집 선풍기는 고집이 세다

4부
숫눈
명경
클릭
신발이 나를 신고
푸른 거처
워낭 소리
자작나무
경쾌한 유랑
꽃잠
저 꽃들 수상하다
폭설
나무가 흔들리는 것은
비의 냄새 끝에는
고요 한 송이
일렬종대
흑산도 홍어

해설 자유롭고 경쾌한 본원으로의 귀환 - 유성호

저자소개

이재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8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다.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3년 『삶의 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벌초』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몸에 피는 꽃』 『시간의 그물』 『위대한 식사』 『섣달 그믐』 『푸른 고집』 『저녁 6시』 『경쾌한 유랑』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슬픔은 어깨로 운다』 『데스밸리에서 죽다』 『즐거운 소란』, 시선집 『오래된 농담』 『길 위의 식사』 『얼굴』, 시평집 『대표 시 대표 평론 1, 2』(공저) 『긍정적인 밥』(공저)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핀다면』, 산문집 『생의 변방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 『집착으로부터의 도피』 『쉼표처럼 살고 싶다』 『괜히 열심히 살았다』, 작가론 『우리 시대의 시인 신경림을 찾아서』(공저) 등을 출간했다. 윤동주문학대상, 소월시문학상, 난고문학상, 편운문학상, 풀꽃문학상, 송수권시문학상, 유심작품상, 이육사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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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주름진 거울

거울 속 굵게 팬 주름들 곁,
갓 태어난 잔주름들
어느새 일가를 이루었구나

저 굴곡과 요철은
시간의 밀물과 썰물이 만든 것

주름 문장을 읽는다
주름 속에는 눈 내리는 마을이 있고
눈에 거듭 밟히는
윤곽 흐릿한 얼굴이 있고
만지면 촉촉이
손에 습기가 배는 풍금 소리가 있다

이마에서 발원한 주름 물결
번져서 온몸을 덮으리라


첫인사

초면인 사람과 통성명 주고받은 뒤
고향이 어디십니까? 대신에
어디 사세요? 하는 인사 더 자주 받는다
이 질문의 변화는 심상한 것이 아니다
마음의 평지에 불쑥 돌 솟아오른다
여의도에 삽니다
아하, 좋은 데 사시는군요
나는 망설이고 망설인다
오해 풀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청자는 내 초라한 입성 재빠르게 훑어본다
속내 들킨 이의 발개진 얼굴,
서리 맞은 배추 잎같이 시들어가는 목소리로
아, 예, 전, 전세인데요
그러면 그는 그런다 겸연쩍다는 듯
전세라도 어딘데요? 여의도잖아요
마음의 평지에 불끈 돌 솟아오른다


신발이 나를 신고

주어인 신발이 목적어인 나를 신고

직장에 가고 극장에 가고 술집에 가고 애인을 만나고
은행에 가고 학교에 가고 집안 대소사에 가고 동사무소에 가고
지하철 타고 내리고 버스 타고 내리고

현관에서 출발하여 현관으로 돌아오는 길
종일 끌고 다니며 날마다 닳아지는 살[肉]
끙끙, 봉지처럼 볼록해진 하루
힘겹게 벗어놓고
아무렇게나 구겨져 침구도 없이 안면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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