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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유령들

번역의 유령들

(조재룡 비평집)

조재룡 (지은이)
문학과지성사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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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유령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번역의 유령들 (조재룡 비평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비평론
· ISBN : 9788932021942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11-03-31

책 소개

프랑스 현대시를 전공한 불문학자이자 번역가이며 문학평론가인 조재룡 교수의 첫 비평집. 조재룡 교수의 저술과 비평 활동의 첫 성과물로서, 각종 문예지와 학회를 통해 보고될 때마다 활발한 논쟁과 담론을 생성해온 15편의 평문을 총 5개 부에 나누어 실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시의 아포리아, 번역의 아포리아
시의 아포리아, 번역의 아포리아
나는 번역한다, 고로 존재한다 - 도플갱어의 세계를 들여다보기
사유의 힘, 시의 힘 - 시, 번역, 리듬

제2부 번역과 이데올로기
번역의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번역과 이데올로기

제3부 문학 속의 번역, 번역 속의 문학
여백(餘白)의 시학 - 조세희와 번역
문학 속의 번역, 번역 속의 문학 - 번역가를 찾아서 (1)
문학 속의 번역, 번역 속의 문학 - 번역가를 찾아서 (2)
'문(文)' - '언(言)' - '록(錄)' - '명(?)' - 번역이 타자를 불러내고 헤아리고 다독거리는 방식

제4부 번역, 그 무의식의 세계
번역의 '메타디에게시스'와 그 무의식 - 번역의 '곁텍스트'에 관하여
프락시스와 테오리아의 변증법 - 김현과 번역 (1)
'오역'의 번역론을 위하여 - 김현과 번역 (2)

제5부 시, 정치성, 번역의 눈으로
보들레르와 이상(李箱), 그리고 번역자 발터벤야민 - 파리와 경성, 그리고 번역시
젊은 시인들의 '새로운' 상상세계
정치적 사유와 그 행위로서의 시 - 왜, 시, 그리고 비평은 필연적으로 정치적인가?

저자소개

조재룡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프랑스 현대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학과 번역학, 프랑스와 한국 문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과 평론을 집필하였으며 문학평론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 현대시의 리듬 이론을 연구하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앙리 메쇼닉과 현대비평》(2007), 《번역의 유령들》(2011), 《시는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2014), 《번역하는 문장들》(2016), 《한 줌의시》(2017), 《의미의 자리》(2018), 《번역과 책의 처소들》(2018), 《시집》(2022)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시학 입문》(2005), 《앙리 메쇼닉, 리듬의 시학을 위하여》(2007), 《사랑예찬》(2010), 《잠자는 남자》(2013), 《사형을 언도받은 자/외줄타기 곡예사》(2015), 《알 수 없는 여인에게》(2017), 《떡갈나무와 개》(2020), 《문체 연습》(2020), 《유한과 무한》(2021), 《조건 없는 대학》(2021), 《그녀와 그》(2022), 《죽음의 병》(2022), 《어렴풋한 부티크》(2023), 《밤의 가스파르-렘브란트와 칼로 풍의 환상곡》(2023), 《작가들》(2024) 등이 있다. 2015년 시와사상문학상을 2018년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펼치기

책속에서

책머리에
문학은 하나이며, 그 방법과 체계, 언어와 역사, 작동방식과 유통구조, 독자의 인식과 사회적 파장이 서로 다를 뿐이라고 믿어왔고, 지금도 그렇다고 믿는다. 불문학이나 독문학, 러시아문학이나 영문학과 한국문학은 항상 연대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 근대문학의 시작이 번역, 즉 외국 문학과의 교류와 결속을 통해 착수되었다는 점은 따라서 내겐 의미심장하다. 굳이 분류하여 그 자리를 매기자면 비평을 전공한 불문학 연구자에 가까울 나에게, 최남선이나 김억의 ‘번역’이 하나의 사건이었던 것은 번역이 물고 들어온 외부의 문학작품들과 근대적 지식들이 이 땅에서 날카로운 비평용어들과 새로운 문학 장르를 실험해나갈,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그런 언어를 만들어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외국문학이, 아니 그것의 번역이 한국문학을 풍부하게 하는 데 일조한, 한국문학의 내적 구조와 그 기능, 그 특수성을 살피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역사적으로 비교적 자명한 사실을 여기서 반복하며 열거해놓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결국 번역이 또다시 문제가 된다. 지배에 맞서는 방식으로서의 번역, 타자를 결부시키는 동력으로서의 번역, 근대의 실험으로서의 번역이 결국에는 문제인 것이다. 번역은 문학 간에 상호적 의존성을 확인하고 교류를 통해 그 필연성이 지각될 때에만 드러나는 “주체들의 질서 정연한 집합”을 말하고, “시간성”과 “운동”에, “경계”와 “분할”, “주변부의 투쟁”과 “불평등한 분배”(파스칼 카사노바)에 주목하게 만드는 유일한 출구는 아닐까? 이때 번역은 비로소 한 문화의 고유성이나 특수성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인 논리, 합리적인 논리, 미적 근대성과 문학성에 대한 논의를 견인하는 주요 축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으며, 결국 아(我)와 타(他)를 구분하는 행위 자체를 무화시키면서, 포괄적으로 ‘관계’를 고민하게 만든다.


모국어의 잠재적 가능성을 일깨우는 유령이 바로 번역이다. 그리하여 정확한 제 자리를 타국어에 돌려주는 유령도 바로 번역이다. 번역은 타자의 가치라는, 실로 헤아리기 어려운 것을 꼼꼼히 따져보라는 권고에 가깝기에 필연적으로 이타성의 문제를 제기한다. 이타성이라는, 이 모험적 성격의 개념이 우리의 사고 깊숙이 내려앉아 어느 틈엔가 의식에서 출몰하는 무의식적 형식이 되어가는 것도 바로 번역을 통해서이다. 비가시적인 것(의식이나 이데올로기)의 가시적 출현이자 끊임없이 되돌아온다는 의미에서 번역은 ‘망령’이며, 덤으로 더해진 사고를 빌미로 인식의 영역을 열어젖힌다는 점에서 ‘정령’이자, 타자의 목소리에 제것으로 이루어진 무언가가 보태져 발동하는 상상력을 동반한다는 면에서 ‘환영’이기도 하다.-「번역의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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