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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89356989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3-08-31
책 소개
목차
작가에 대하여
이 책에 대하여
밤의 가스파르
밤의 가스파르
서(序)
빅토르 위고 씨에게
밤의 가스파르의 환상곡
제1서 플랑드르파(派)
I. 하를럼
II. 석공
III. 라자르 대장
IV. 뾰족한 턱수염
V. 튤립 장수
VI. 다섯 손가락
VII. 비올라다감바
VIII. 연금술사
IX. 마연(魔宴)을 향한 출발
제2서 옛 파리
I. 두 유대인
II. 밤의 걸인들
III. 각등(角燈)
IV. 넬 탑
V. 세련된 남자
VI. 저녁 예배
VII. 세레나데
VIII. 장 경(卿)
IX. 심야 미사
X. 애서가
제3서 밤과 그 매혹
I. 고딕식 방
II. 스카르보
III. 미치광이
IV. 난쟁이
V. 달빛
VI. 종 아래 원무(圓舞)
VII. 꿈
VIII. 나의 증조부
IX. 옹딘
X. 살라만드라
XI. 마연(魔宴)의 시간
제4서 연대기
I. 오지에 경(卿)
II. 루브르궁의 쪽문
III. 플랑드르인
IV. 수렵
V. 독일 기병
VI. 대부대
VII. 나환자
VIII. 어느 애서가에게
제5서 에스파냐와 이탈리아
I. 독방
II. 노새꾼들
III. 아로카 후작
IV. 엔리케스
V. 경보(警報)
VI. 교부 푸냐치오
VII. 가면의 노래
제6서 잡영집(雜詠輯)
I. 나의 초가(草家)
II. 장 데 티유
III. 10월
IV. 셰브르모르트의 바위 위에서
V. 다시 또 어느 봄
VI. 제2의 인간
샤를 노디에 씨에게
부록
알로이시위스 베르트랑의 초고에서 발췌한 작품
I. 고결한 알칼데
II. 천사와 요정
III. 비
IV. 두 천사
V. 물 위의 저녁
VI. 몽바종 부인
VII. 장 드비토의 마법 선율
VIII. 전투가 끝난 밤
IX. 볼가스트 요새
X. 죽은 말
XI. 교수대
XII. 스카르보
XIII. 조각가 다비드 씨에게
『밤의 가스파르』에 관한 문헌
조판자에게 보내는 당부 사항
『밤의 가스파르』 그림의 배치에 관한 노트
『밤의 가스파르』를 위한 빅토르 파비의 안내문
『밤의 가스파르』의 출간에 대한 베르트랑의 알림
도판과 주해
옮긴이의 글
알로이시위스 베르트랑 연보
책속에서
우리는 말입니다, 선생님, 우리는 고작해야 창조주를 모방하는 자들일 뿐입니다. 우리의 덧없는 작품이, 제아무리 아름답고, 제아무리 의기양양하고, 제아무리 위대하다고 해도, 고작해야 보잘것없는 위조물에, 신이 만든 불멸의 작품 중 가장 하찮은 작품의 꺼져 버린 반짝임에 지나지 않습니다. 온전한 독창성이란 숭고하고 벼락이 내리치는 시나이산의 둥지에서만 제 알의 껍질을 깰 뿐인 새끼 독수리와 같은 것입니다.
- 그렇습니다, 선생님, 저는 오랫동안 절대적인 예술을 찾아다녔습니다! 아아! 착란이었습니다! 아아! 광기였습니다! 불행이라는 무쇠 화관으로 주름진 제 이마를 한번 보십시오!
예술은 언제나 상반되는 양면을 지니는데, 예를 들어 한쪽 면은 파울 렘브란트의 모습을, 그리고 반대쪽 면은 자크 칼로의 모습을 도드라지게 나타낼 한 닢의 메달과도 같다. - 렘브란트는 자신의 누추한 집에 달팽이처럼 은둔하고, 명상과 기도에 제 생각을 빼앗겨 버리고, 집중하기 위해 두 눈을 감고, 아름다움, 학문, 지혜와 사랑의 정령들과 대화를 나누고, 자연의 신비로운 상징들을 꿰뚫으려고 온 힘을 다하는 백발 수염의 철학자이다. - 반대로 칼로는 거만하게 마을 광장을 싸돌아다니고, 주점에서 소란을 피우고, 집시 여인에게 추근거리고, 자신의 뾰족한 검과 나팔 총을 걸고서만 맹세를 하고, 자신의 콧수염에 광을 내는 일 외에 다른 걱정거리라곤 갖고 있지 않은, 허풍쟁이에 추저분한 독일 용병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서명하는 것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