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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꽃의 말을 듣다 (윤후명 소설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22895
· 쪽수 : 316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22895
· 쪽수 : 316쪽
책 소개
'의미의 완성'을 향해 끊임없이 글 고행의 길을 걷고 있는 소설가 윤후명의 소설집. 무려 5년 만의 새 소설집이다. 문인 인생 45년 동안 한국일보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의 많은 문학상을 수상하며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해온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 표제작 '꽃의 말을 듣다'를 포함해 총 아홉 편의 소설을 통해 한층 깊어진 '글 수행'을 보여준다.
목차
강릉/모래의 시(詩)
강릉/너울
패엽(貝葉) 속의 하루
회로(回路) 찾기
「오감도」로 가는 길
희망
보랏빛 소묘(素描)
꽃의 변신(變身)
꽃의 말을 듣다
해설 소설, 또는 '의미의 완성'에 이르는 고행_황광수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것은 허공을 향한, 죽음을 향한 말이었다. 마지막은 아픔이나 혼수상태 속에 맞이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생생한 정신으로 죽음에의 여행을 떠나야 하는, 안 떠나려야 안 떠날 수가 없게 된 막다른 골목의 마지막 말. 어떤 위안도 소용이 안 닿는 말. 꽃 한 송이를 바치는 따위의 어설픈 짓거리로는 범접할 수 없는 말.
“어떡허니……”
「강릉/모래의 시(詩)」
카페에서도 포클레인이 내다보였다. 모든 길은 포클레인의 길이었다. 바다로 가는 길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둑길도 사라졌고, 바닷물이 찰랑대던 집도 사라졌다. 나는 내 집 앞의 골목길도 잃어버렸다. 그 이름 ‘끝’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강릉/너울」
그동안 많은 이들을 보냈다. 어른도, 선배도, 친구도, 하물며 후배도 있었다. 죽음은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나와 맺어지지 않은 그 여자는 다른 남자와의 결혼에 실패하고 신도시 어딘가에서 혼자 살고 있다고 들었었다. 만약 나와 맺어졌다면 죽지 않았을까, 속절없는 소리를 떠올리는 순간, 그뿐이었다. 그뿐, 하고 넘어가려는 순간, 가슴속에서 무엇인가가 북받쳐 올랐다. 까닭 모를 슬픔이었다.
「패엽(貝葉) 속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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