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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사상가/인문학자
· ISBN : 9788932022932
· 쪽수 : 355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5
사르트르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__정명환 13
구조주의와 후기구조주의 흐름 속에서의 사르트르 수용__강충권 37
작품별 번역 양상을 통해서 본 한국의 사르트르 수용__지영래 88
『구토』의 번역을 통해서 본 사르트르 수용__장근상 126
실존과 생존『구토』와 「요한시집」의 비교__이재룡 173
석·박사 학위논문을 통해서 본 한국의 사르트르 수용(1948~2007)__변광배 211
사르트르의 비평을 중심으로 본 한국의 사르트르 수용__윤정임 238
한국의 사르트르 희곡 작품 수용 양상__지영래 267
참고문헌 302
부록 1. 사르트르 수용사 논문 서지 목록 316
부록 2. 사르트르 관련 단행본 목록 351
출전 355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르트르가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이라는 나의 생각은 바로 이런 점에 있습니다. 그가 보여준 비통일적인 궤적은 바로 20세기 자체가 안고 있던 여러 근본적 문제에서 연유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20세기를 살면서 개인과 집단의 모순을, 자유와 평등의 동시적 요청을,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갈등을 자신의 가장 절실한 문제로서 생각하지 않았던가요? 문학 분야에서 보자면 그 순수성과 효용성 사이에서 고민하지 않은 사람이 있었던가요? 한데 사르트르는 우리가 생각하다가 도중에서 그만둔 그런 문제들에 끝끝내 매달리다가, 좀 과장해서 말하면 자폭한 사람입니다. 아니 차라리, 그의 모순과 변덕을 통해서 우리에게 문제들의 소재를 더 생생히 드러내 보인 위대한 반면교사입니다. (정명환, 「사르트르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15~16쪽)
구조주의가 소개되고 풍미하던 시기와 후기구조주의가 활발히 논의되던 시기를 통하여 실존주의 일반과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에 대한 연구가 크게 증가한 것은 구조주의와 마찬가지로 실존주의도 시효가 지난 사조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오늘날 제기되는 인간 존재와 사회와 세계의 문제에 대하여 여전히 유효한 사유 방식이 되고 표현 방식도 될 수 있으며 분석 방법론으로도 원용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강충권, 「구조주의와 후기구조주의 흐름 속에서의 사르트르 수용」, 77쪽)
모든 번역 작업이 그러하듯이 사르트르 작품에 대한 각각의 번역물들도 각 시대마다 그리고 각 번역자마다 매우 복잡한 역학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작업임을 볼 수 있었다. [……] 사르트르 작품 번역은 대부분 출판시장의 논리에 맞추어 국내의 사회적 정황의 변동이나 작가의 신상 변화 등에 초점을 맞춘 단기적 안목에 국한된 작업이었다. 이제 세월이 많이 흐름에 따라서 사르트르를 찾는 독자층도 바뀌고 연구자들도 바뀌고 있다. 신세대의 새로운 언어 문화에 맞는 새로운 번역이 요구되는 만큼, 이제는 좀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작가에 대한 체계적인 번역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 작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기반으로 그 작품 세계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원대한 번역 기획, 예를 들어 『성자 주네』나 『집안의 천치』 등의 완역본을 포함하는 ‘사르트르 전집’의 기획이나 열 권의 ‘상황’ 시리즈 완역 등의 시도는 과연 인문학이 푸대접을 받고 있는 이 시대에는 실현 불가능한 것인가? (지영래, 「작품별 번역 양상을 통해서 본 한국의 사르트르 수용」, 1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