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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푸스

코르푸스

(몸, 가장 멀리서 오는 지금 여기)

장-뤽 낭시 (지은이), 김예령 (옮긴이)
  |  
문학과지성사
2012-04-30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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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푸스

책 정보

· 제목 : 코르푸스 (몸, 가장 멀리서 오는 지금 여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88932022963
· 쪽수 : 186쪽

책 소개

프랑스 철학계의 거장 장 뤽 낭시의 몸에 관한 철학적 사유. 이 책에서 낭시가 이야기하는 몸은 종래의 형이상학이 자기 완결적·자기 충족적이라고 생각해왔던 단독자로서의 몸이 아닌 분절화되고 밖을 향해 열려 있는, 닫혀 있지 않은 몸이다. 낭시에 따르면 몸은 끊임없이 외부에 각인되면서 열려 있는 존재다.

목차

코르푸스
기이하고 낯선 몸들 | 몸을 쓴다 | 꼬리도 머리도 없는 | 또는 몸을 향하여 쓴다 | 영혼은 펼쳐지는 것 | 에고 | 타他 | 밖-갗으로의 노출 | 사유 | 몸들의 세계가 온다 | 자리의 실재성 | 신비의 계시? | 적절한 빛 | 인용 | 코르푸스: 또 다른 출발 | 입구들 | 영복榮福의 몸 | 화육 | 기호 작용을 하는 몸 | 블랙홀 | 상처 | 코르푸스, 잘게 자르기 | 글쓰기에 관하여, 읽어서는 안 되는 것 | 몸들의 테크네 | 무게 달기 | 몇 그램의 극미한 지출 | 불결성 | 노동, 자본 | 또 다른 인용 | 몸은 사유의 끝-없음이다 | 코르푸스, 코르텍스 | 즐기는 몸 | 코르푸스

영혼에 관하여
영혼의 확장
몸에 관한 58개의 지표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장-뤽 낭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0년 프랑스 코데랑 출생.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교 철학과에서 철학·미학 담당 교수로서 오랫동안 가르치다 은퇴했다. 낭시는 독일 낭만주의, 헤겔·니체·하이데거의 철학과 라캉의 사상을 재해석하는 동시에 독일 낭만주의, 니체와 하이데거의 철학 등 독일 사상으로부터 출발해 정치철학과 미학, 예술이론 분야에서 독창적인 사유를 전개했다. 특히 그는 교조주의적 맑스주의의 몰락 이후에 가능한 공산주의의 문제, 공동체의 문제를 다시 제기하는 것을 자신의 주요한 과제로 삼았다. 2021년 8월 타계 후 그에 대한 연구가 보다 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문자의 지위』(필립 라쿠-라바르트와 공저), 『목소리의 나눔』, 『철학의 망각』, 『자유의 경험』, 『사유의 무게』, 『세계의 의미』, 『복수적 단수의 존재』, 『이미지 속 깊은 곳에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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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령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7대학에서 루이페르디낭 셀린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장프랑수아 리오타르 등의 『숭고에 대하여 - 경계의 미학, 미학의 경계』, 안느실비 슈프렌거의 『아귀』, 레몽 라디게의 『육체의 악마』,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장뤽 낭시의 『코르푸스 - 몸, 가장 멀리서 오는 지금 여기』, 나탈리 레제의 『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 루이페르디낭 셀린의 『제멜바이스 / Y 교수와의 인터뷰』, 사뮈엘 베케트의 『세계와 바지 / 장애의 화가들』, 모리스 블랑쇼의 『지극히 높은 자』 등이 있다. 강의와 번역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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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몸‘에 대해서’가 아니라 몸 자체를 쓴다고 해두자. 육체성이 아니라 몸을, 몸에 관한 기호나 이미지, 또는 수치가 아니라 그저 몸 자체를 말이다. 이것은 과거 한때 근대성이 관심을 기울였던,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해야 할 기획이다. 〔……〕
쓰는 것은 끝과 접촉하는 것. 그럼 어떻게 하면 글쓰기가 몸의 기호가 되거나 몸이 기호가 되도록 만드는 대신, 몸과 접촉할 수 있는가? 몸에는 어떤 것을 써넣을 수 없으므로 애초에 접촉은 불가능하다고 대답하거나, 몸짓으로 흉내 내는 방식을 통해 몸을 글쓰기 자체에 결합시켜버리면 된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 둘은 모두 성급한 대답이다. 우리에게 달리 대답할 도리가 없는 건지도 모르나, 어쨌든 이러한 대답은 신속하고 적절하되 불충분하다. 둘 다 결국엔 몸을 기호화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직접적으로, 다른 하나는 간접적으로, 그리고 하나는 부재로서, 다른 하나는 현존으로서. 그러나 쓴다는 것은 기호화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렇게 물었다. 어떻게 몸과 접촉할 것인가? 이 ‘어떻게’라는 문제에 마치 기술 차원의 질문에 응하듯 대답하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가 반드시 짚고 가야 할 사항이 있다면 그것은 몸에 가 닿는 것, 몸을 건드리는 것, 결국 접촉 그 자체는 글쓰기 안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실존의 본질은 전혀 본질을 갖지 않는 데 있다는 바로 그 사실이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 몸이다. 몸에 관한 존재론이 실은 존재론 그 자체인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존재는 현상에 앞서거나 현상 밑에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어떤 것이 아니다. 몸은 실존의 존재이다. 죽음을 이보다 더 진지하게 받아들일 길이 있을까? 마찬가지로 어떻게 하면 실존이 죽음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이 곧 실존의 몸이라는 얘기를 (이 둘은 아주 다르다) 설득력 있게 할 수 있을까? ‘죽음 자체’가 하나의 본질로 존재해서 우리가 그쪽을 향하는 것이 아니다. 몸이 있다. 그리고 아무런 본질을 (심지어 ‘죽음’마저도) 지니지 않은 채 다만 바깥을 향해 있는 실존이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기입하는 몸의 치명적인 벌어짐이 있다.
몸은 살아 있는 내내 또한 죽은 몸, 망자의 몸이다. 이 ‘나는 살아 있다’라는 망자의 몸이다. 죽었건 살았건, 죽지 않았건 살지도 않았건, 나는 열림으로, 무덤으로, 입으로, 무덤 속의 입 또는 입 속의 무덤으로 있다.


엄밀히 말해 우리는 기호 작용을 하는 몸에 대해서만 알 수 있고, 오직 그것만의 개념을 떠올리거나 상상할 수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해 우리에게 몸이 여기 있다는 사실 여부, 또는 그것이 어떤 자리의 여기이거나 저기라는 사실은 거의 중요하지 않다. 반대로 우리에게 중요한 몸은 무엇보다도 의미의 대리인이자 보좌관으로서 작동하는 몸이다. 우리는 다른 몸-‘의미의 몸’-의 표상이란 강박 때문에 경련 상태에 도달한 전면적 히스테리의 몸 아니면, 그 나머지인 여기 뻗어 있는 ‘몸,’ 간단히 말해 상실된 몸만을 상상할 수 있을 뿐이다. 기호 작용의 경련은 몸으로부터 몸 전체를 빼앗고, 그 대신 동굴 속의 시체를 남긴다.
때때로 이 ‘몸’은 그 자체가 표상이 형성되거나 투사되는 (감각, 인지, 영상, 기억, 관념, 의식) ‘안’이기도 하다. 그럴 때 ‘안’은 몸에게 생소한 것으로, 달리 말해 ‘정신’으로 나타난다.(스스로를 그런 것으로 나타낸다.) 그런가 하면 때때로 몸은 기호 작용을 하는 ‘바깥’이기도 하다(방향 측정 및 조준술에서 말하는 ‘영점,’ 각종 관계의 발원지이자 수신기, 무의식). 이 경우 ‘바깥’은 두터운 내부로, 의향성으로 가득차고 메워진 동굴로 나타난다. 따라서 기호 작용을 하는 몸은 안과 바깥을 교환하고 확장된 것을 유일한 기호의 오르가논 속에 (의미는 거기서 형성되며, 그로부터 형태를 취한다) 폐기해버리는 과정을 끊임없이 되풀이한다. 특정한 철학적 관점들 또한 여기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영혼’ 대 ‘몸’의 이원주의든 ‘살’의 일원주의든 혹은 몸의 문화적, 정신분석학적 상징체계 연구든 언제나 몸을 의미를 향한 송환으로 구조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화육을 탈육화의 구조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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