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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3465
· 쪽수 : 128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우주인 2
거품
넥타이
목을 조르는 스타킹에게 애원함
할여으에어
오늘의 특선 요리
대패삼겹살
울음 2
커다란 나무
손톱
우산을 잃어버리다
구직
모녀
절룩절룩
살갑게 인사하기
공사 중
풀
재활용
두 눈 부릅뜨고 주먹을 불끈 쥐고
스키니룩
똥지게 할아버지
개 안에 있는 개
파리
뚱뚱한 여자
오늘의 할 일
긴 터널 안으로 들어간다
고속도로 4
금단 증상
생명보험
모기는 없다
갈라진 몸 꿰매기
나는 바퀴를 보면 안 굴리고 싶어진다
키 큰 여자
여친 어머니 살해사건
나귀
늙은 개 1
늙은 개 2
탁상시계
말더듬이
국수행 전철에서
애걸하다
혀만 취한 사람
버스에도 봄
침출수
제 남편이에요
키스
기찻길 옆 산길
새울음나무
양수리 여름밤
뒤통수
물방울 얼룩
그녀가 죽었을 때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번개를 기다림
해설|콘크리트 바닥에서 솟구치는 푸른 물줄기의 힘
오생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눈물은 어떻게 슬픔이 지나가는 복잡한 길을 다 읽어두었다가
슬픔이 터지는 순간 정확하게 흘러내리는 것일까.
저 많은 꽃들은 어디에 숨어 있다가
봄과 나뭇가지에 마련된 자리에 찾아와 한꺼번에 터지는 것일까. _「우산을 잃어버리다」 부분
여러 번 잘리는 동안
새 일자리 알아보다 셀 수 없이 떨어지는 동안
이력서와 면접과 눈치로 나이를 먹는 동안
얼굴은 굴욕으로 단단해졌으니
〔……〕
일자리에 괴로움을 너무 많이 쓰지는 말게
치욕이야말로 절대로 잘리지 않는 안전한 자리라네 _「구직」 부분
나자마자 개로 굳어져 버린 개
자신이 개임을 결코 의심한 적 없는 것 같은 눈을 가진 개
〔……〕
개 안에서 나오지 못하는 개와
내 안에서 나올 수 없는 내가
도대체 무엇을 알아보았다는 것인지 꼬리 치거나 웃으며
막무가내로 쳐다보고만 있었다. _「개 안에 있는 개」 부분
가만히 앉아 숨쉬기
〔……〕
그냥 있기만 하기 _「오늘의 할 일」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