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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근대철학 > 칸트
· ISBN : 9788932023670
· 쪽수 : 201쪽
· 출판일 : 2012-12-24
책 소개
목차
일러두기
번역어 일람표
프랑스어판 편집자 서문
칸트의 인간학에 관하여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옮긴이 해설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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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전통적으로 국가박사학위 부논문은 출간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푸코의 부논문은 『인간학』에 대한 ‘번역과 해설 및 주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푸코는 국가박사학위 주 논문인 『광기의 역사』를 논문심사위원회에 제출하기 위해 우선 출판사를 찾아야만 했다. 1968년 이전까지는 그렇게 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논문의 출판 때문에 푸코가 겪은 어려움은 잘 알려져 있다. 더욱이 부논문의 심사위원을 맡은 장 이폴리트와 모리스 드 강디야크는 푸코에게 『인간학』 번역과 그 책에 대한 해설을 분리시킬 것을 권유했다. 이 해설에서 심사위원들은 이후 계속 연구되어야 할 독자적인 논문의 단초를 보았던 것이다. 푸코의 계속된 이 연구는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것이 바로 『말과 사물』이다.
이 책은 25년 동안 씌어졌고 발전되어왔으며, 칸트의 사유가 새롭게 표명됨에 따라 틀림없이 변형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오직 〔이 책의〕 마지막 판본만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이미 〔세월의〕 퇴적작용으로 뒤덮인 채로, 그리고 자신을 형성한 과거에 묻힌 채로 우리에게 주어졌다. 이 25년 동안의 시기는 초기 연구가 종결되고, 비판철학이 시작된 시기였다. 이 시기에 칸트 사유의 세 부분은 균형 있게 전개되었으며, 마침내 라이프니츠 철학의 복귀, 슐체의 회의주의, 피히테의 관념론 등에 맞설 수 있는 〔사유〕 체계가 확립되었다. 이러한 25년 동안의 세월이 『인간학』 안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이 세월의 깊은 여러 지층의 연대를 측정해주는 외적이고 확실한 단일 기준 없이, 세월의 흐름은 계속되었다.
그러므로 여기에 『인간학』과 동일한 높이에서 그에게 고유한 경사선을 제시하는 몇 가지 측량지표가 있다. 처음에는 『강의 초안』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인간학은 자연과 인간, 자유와 사용, 학교와 세계 간에 수용된 분할 속에서 전개되었다. 〔그러나〕 이제 인간학의 균형은 그것들의 승인된 통일에서 찾아지며, 이 통일은 적어도 인간학저거 층위에서는 결코 다시 의문시되지 않는다. 인간학은 이용의 상호성 안에서 자유와 사용이 이미 묶여 있는 영역, 할 수 있는 것과 해야만 하는 것이 그것들을 서로 비교 평가하는 유희의 통일성 안에서 상호 종속되는 영역, 문화의 규정 안에서 세계가 학교가 되는 영역을 탐구한다. 〔이제〕 우리는 본질적인 사항을 건드린다. 『인간학』에서 인간은 자연적 인간도 자유의 순수 주체도 아니며, 인간은 그와 세계와의 관계에서부터 이미 이루어진 종합 안에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