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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창작.문장작법
· ISBN : 9788932027081
· 쪽수 : 48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이 책을 읽는 이에게
제1부 스토리텔링의 이해
제1장 기본 개념과 의의
1. 이야기
------------------------------ 연습1 이해 | 짓기
------------------------------ 연습2 이해 | 짓기
2. 스토리, 스토리텔링
------------------------------ 연습3 이해 | 짓기
제2장 이야기의 구조와 스토리텔링
1. 이야기의 요소와 층위
------------------------------ 연습4 이해 | 짓기
2. 서술방식과 허구적 스토리텔링의 특성
------------------------------ 연습5 이해 | 짓기
제3장 이야기의 요건과 작자의 자세
1. 언어 표현의 적절성과 세련성
------------------------------ 연습6 이해 | 짓기
2. 갈래와 유형의 관습성
------------------------------ 연습7 이해 | 짓기
3. 그럴듯함
------------------------------ 연습8 이해 | 짓기
4. 가치성
------------------------------ 연습9 이해 | 짓기
5. 참신성
------------------------------ 연습10 이해 | 짓기
제2부 스토리텔링의 방법
제1장 상황의 설정
1.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 분석
2. 상황의 설정과 전개 방법
------------------------------ 연습11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사건 분석
------------------------------ 연습12 자기 작품 짓기 1
제2장 인물의 설정
1. 영화 「센스 앤 센서빌리티」 분석
2. 인물의 설정과 구체화 방법
------------------------------ 연습13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인물 분석
------------------------------ 연습14 자기 작품 짓기 2
제3장 플롯 짜기
1. 플롯 짜기의 방법
------------------------------ 연습15 소설 「그 가을의 사흘 동안」의 플롯 분석
------------------------------ 연습16 자기 작품 짓기 3
제4장 인물 그려내기
1. 인물 그려내기의 방법
------------------------------ 연습17 텔레비전 드라마 「혼수」 분석
------------------------------ 연습18 자기 작품 짓기 4
제5장 서술의 상황과 방식 설정
1. 서술의 상황과 방식 설정 방법
------------------------------ 연습19 소설 「그 가을의 사흘 동안」의 서술방식 분석
------------------------------ 연습20 자기 작품 짓기 5
주석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연습 문제의 답과 해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스토리텔링’이란 말이 오늘날처럼 중요해진 것은 수십 년밖에 되지 않으나, 그 행위 ‘곧 이야기하기(짓기)’ 혹은 ‘사건 서술하기’는 인류가 항상 해온 아주 기본적인 활동이며 다른 담화 활동에 비해 비중도 매우 크다. 이것이 삶에서 얼마나 보편적이고 긴요한가는, 굳이 소설이나 영화를 예로 들 것 없이, 일상생활을 살펴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얼굴을 맞대고 하는 대화는 물론 전화, 전자우편 따위를 이용하여 우리는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며 산다. 형이 먼저 잘못을 저질렀다고 어머니한테 울며 ‘이야기’하는 동생의 말에서부터, 사회적으로 요란스러운 스캔들의 보도 기사와 재판에서 하는 변호 및 판결문에 이르기까지, 사실을 전달하고 인정받는 일이 다름 아닌 사건 ‘이야기’의 진실성과 설득력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되면, 그 보편성과 중요성에 새삼 놀라게 된다. 고소설 『춘향전』에 등장하는 춘향을 사당까지 지어 모시는가 하면, 컴퓨터 그래픽 영상이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그려내어 실제처럼 보여주는 데 이르면, 우리가 허구와 사실이 뒤섞인 이야기 나라의 백성으로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야기가 전하는 정보와 함께,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이미지와 관념은 인간의 삶을 아주 넓고 깊게 지배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은 한때의 유행이 아니다. 이야기 역시 특수한 분야이거나 특별한 취미의 대상이 아니다. 까마득한 옛날 ‘신화의 시대’와 마찬가지로, 21세기 과학의 시대에도 환상적 이야기는 여러 형태로 여전히 번성한다. 이야기를 짓고 감상하는 행위는, 자신과 세계의 의미를 탐색하고 추구하는 일, 그것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관련지음으로써 꿈꾸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 자체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스토리텔러가 자기의 이야기가 보다 나은 ‘의미 탐색’의 마당이 되게 하려면, 항상 비판의식을 가지고 무엇이 더 가치 있고 진실된 것인지에 대해 사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토리텔러는 날카로운 눈과 따뜻한 가슴, 그리고 인간다운 윤리의식을 지니고, 아무리 작더라도 보다 새롭고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한다는 자세로 임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자신이 사는 현실에서 이데올로기, 가치관, 국가적 이해관계 등과 마주칠 수밖에 없음을 명백히 인식해야 한다. 흥미롭고 기발한 사건이나 인물을 손끝으로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조직하고 작동시켜서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에 관한 뜻있는 의미 탐색 과정으로 만들 사령탑인 주제가 빈약하거나 현실성이 부족하면, 모든 게 별 의미가 없게 된다. 스토리텔러에게 주어진 자유는, 실은 엄청난 구속이다. 그는 현실의 진흙탕에 발을 디딘 채 자기가 창조한 세계의 신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