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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이 아픈 날

오른손이 아픈 날

김광규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6-01-07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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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이 아픈 날

책 정보

· 제목 : 오른손이 아픈 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8354
· 쪽수 : 146쪽

책 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476권. 시력 40년을 맞이한 김광규의 열한번째 시집. 2011년 여름 종심을 맞이한 시인이 2015년 가을까지 4년 동안 바라본 세상과 기억들, 앞서 보낸 동료들에 대한 애도와 담담한 내일 맞이가 담긴 66편의 작품들을 총 4부로 나누어 묶었다.

목차

제1부 빗소리
동사목(凍死木)
녹색 두리기둥
나비 두 마리
까만 목도리
딱딱한 정물
설날 내린 눈
난간 없는 계단
떨어진 조약돌
모르지요
바람 바람
빗소리
저물녘 풍경
타우젠트 아일랜즈
새와 함께 보낸 하루
홉스굴 부근

제2부 어리석은 새잡이
가지치기
고금(古今)
난초꽃 향기
가을소녀
내외
누워 있는 부처
돌사자 옆에서

세 바퀴 자전거
소리의 무게
수정 고드름
유리약국
홍제내2길
늙지 않는 쇼팽
목불의 눈길
어리석은 새잡이

제3부 그늘 속 침묵
생가 앞에서
고렷적 이야기
개마당
당시의 유행
구부러진 타래송곳
누렁이
건널목 우회전
땅 위의 원 달러
저녁 비행기
불타버린 전망대
석불당 새소리
쪽방 할머니
길 없는 길
메아리
바다의 통곡
온 세상 하얗게
그늘 속 침묵
소쩍새 우는 소리

제4부 어제 넘어진 자리
아무도 모르는 별명
그 손
부끄러운 계산
빛바랜 사진
다가오는 시간
벽강은 마음 속에서
시간의 늪
여기까지
밤낮
쓰지 못한 유서
어제 넘어진 자리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한식행
오른손이 아픈 날
그대 가 있는 곳
지나간 앞날
크낙산 가는 길

해설 | 유기적 공감의 축복 이숭원

저자소개

김광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및 동대학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에서 수학했다. 1975년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등단한 이후 1979년 첫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으로 녹원문학상을 수상했고, 1983년 두번째 시집 『아니다 그렇지 않다』로 김수영문학상을, 1990년 다섯번째 시집 『아니리』로 편운문학상을, 2003년 여덟번째 시집 『처음 만나던 때』로 대산문학상을, 2007년 아홉번째 시집 『시간의 부드러운 손』으로 이산문학상을, 2011년 열번째 시집 『하루 또 하루』로 시와시학 작품상을, 2016년 열두번째 시집 『오른손이 아픈 날』에 수록된 「그 손」으로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시집 『가진 것 하나도 없지만』 『물길』 『좀팽이처럼』 『크낙산의 마음』, 시선집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누군가를 위하여』 『안개의 나라』, 산문집 『육성과 가성』 『천천히 올라가는 계단』, 학술 연구서 『귄터 아이히 연구』 등을 펴냈다. 그리고 베르톨트 브레히트 시선 『살아남은 자의 슬픔』, 하인리히 하이네 시선 『로렐라이』 등을 번역 소개하는 한편, 영역 시집 Faint Shadows of Love(런던, 1991), The Depths of a Clam(버펄로, 2005), 독역 시집 Botschaften vom grunen Planeten(괴팅겐, 2010), 불역 시집 La douce main du temps(파리, 2013), 중역 시집 『模糊的旧愛之影』(베이징, 2007) 등을 간행했다. 독일 예술원의 프리드리히 군돌프 문화상(2006)과 한독협회의 이미륵상(2008)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양대 명예교수(독문학)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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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밤새도록 오른손이 아파서
엄지손가락이 마음대로 안 움직여서
설 상 차리는 데 오래 걸렸어요
섣달그믐날 시작해서
설날 오후에 떡국을 올리게 되었으니
한 해가 걸렸네요
엄마 그래도 괜찮지?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에 시달려
이제는 손까지 못쓰게 된 노모가
외할머니 차례 상에 술잔 올리며
혼자서 중얼거리네)
눈물은 이미 말라버렸지만
귀에 익은 목소리 들려와
가슴 막히도록 슬퍼지는 때
오늘은 늙은 딸의 설날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였지
―「오른손이 아픈 날」 전문


아빠는 왜 어른이 되어서도 노상
책상에 꾸부리고 앉아 있느냐고
고딩 아들놈이 면박을 주었다 그 당시
대입시험 준비에 찌들었던 이 녀석이
어느새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었는데도
늙은 애비가 여전히 서재를 떠나지 못하고
책을 뒤적이거나 원고지 메꾸는 꼴 보더니
새로 나온 회전의자를 고희 선물로 사 주었다
이 의자를 편리하게 뒤로 젖히고 앉아
두 다리 쭉 뻗어 낡은 와인 상자에 올려놓으면
책 읽기 편할 뿐만 아니라
창밖의 오동나무 바라보기도 좋다
넓은 나뭇잎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듣다가 문득
두 발 받쳐주는 와인 상자가 고마워
내심 ‘지족’이라고 이름 붙여주었다
알 知, 발 足, 두 글자를 합친 이 별명을
아직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는 별명」 전문


환한 웃음으로 빛나던 얼굴
넉넉한 마음씨
믿음직한 그대를 다시 만날 생각하니
이미 그대 가 있는 곳
그곳으로 가는 길이 이제는
조금도 두렵지 않네
나에게 손짓하는 그대 모습
아련히 보이고
우리를 부르는 그대 목소리
귓전에 감도네
우리도 곧 갈 터이니
기다려주게 그대 가 있는 곳
어디인지 아직도 모르지만
―「그대 가 있는 곳」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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