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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37684
· 쪽수 : 164쪽
책 소개
목차
「이 인용 게임」 서장원
인터뷰 서장원 × 조연정
「멜로디 웹 텍스처」 신종원
인터뷰 신종원 × 강동호
「태초의 선함에 따르면」 우다영
인터뷰 우다영 × 조효원
리뷰
책속에서
노영의 오빠가 3년의 투병 끝에 사망하자 노영의 어머니는 절에 발길을 끊었다. 노영의 아버지는 그 전에, 병원에서 더 이상의 치료는 의미가 없다고 한 시점에 염주며 휴대용 반야심경 따위를 내다 버렸다. 두 사람은 아들이 아프기 전부터 아들만을 위해 기도했으므로 다른 자식이 남아 있다는 사실은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서장원, 「이 인용 게임」
나는 다시는 기다림 속에 남겨지지 않을 것이다. 필멸하는 것들 가운데, 칠흑 같은 침묵에 뒤쫓기는 시시한 사건들 가운데 남지 않을 것이다.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오직 앞으로만, 앞으로만! 스트린젠도! 아첼레란도! 뭐가 됐든! 소멸을 지시하지 않는 셈여림표를 따라! 포르테. 포르테. 포르테 포르티시모! 그리하여 너는 뛰어오른다. 배관이 끝나는 지점에서 바깥으로. 우아하게. 제자리멀리뛰기 선수처럼.
―신종원, 「멜로디 웹 텍스처」
신실한 신학자일 때에는 나치에 가담해 유대인을 혐오했고, 미국 남부 농장에서 태어난 흑인일 땐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며 아내와 딸을 때렸고, 동물애호가일 땐 장애를 가진 오빠를 유기했으며, 환경과 생태계를 위해 여생을 바친 이번 생에서 나는 레즈비언인 어머니를 평생 용서하지 못했어요. 어머니는 내가 각성하기 1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이런 삶들이 반복되는 세계는 대체 어떤 모양일까요? 왜 우리는 무언가를 애호하고 무언가를 혐오할까요?
―우다영, 「태초의 선함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