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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_소설

#젠더_소설

김지은, 이광호 (엮은이)
문학과지성사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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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_소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젠더_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39367
· 쪽수 : 326쪽
· 출판일 : 2021-12-15

책 소개

문학과지성사에서 새로운 시리즈 <해시태그 문학선>을 독자들 앞에 선보인다. <해시태그 문학선>은 우리 시대의 가장 강력한 주제어를 선정해, 이와 연관된 문학작품들을 선별하여 묶은 앤솔러지다. 이번에 출간된 1차분 4권은 2021년 한 해 동안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로 #젠더와 #생태를 선정하고 각 주제어별로 #시와 #소설 편을 엮어 펴냈다.

목차

기획의 말

백신애_적빈赤貧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오정희_유년의 뜰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박완서_겨울 나들이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최윤_하나코는 없다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한강_내 여자의 열매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배수아_프린세스 안나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김애란_침이 고인다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지은이 약력
작품 출처

저자소개

김지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새로 나온 어린이책을 신이 나서 찾아 읽고, 그중에 멋진 작품을 골라 나누는 일을 좋아합니다. 에세이 『어린이는 멀리 간다』, 평론집 『거짓말하는 어른』 『어린이, 세 번째 사람』을 냈습니다. 함께 쓴 책으로 『그림책, 한국의 작가들』 『이토록 어여쁜 그림책』 『이토록 다정한 그림책』 등이 있으며,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너무너무 무서울 때 읽는 책』 『파도가 차르르』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삶의 모든 색』 『산타 할아버지의 첫 크리스마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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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학과 예술에 관한 비평과 에세이를 쓰며, 책 만드는 일을 한다. 횡단하는 시간과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익명의 사랑』 등의 비평집과 『시선의 문학사』 등의 문학 연구서, 너는 『우연한 고양이』 『장소의 연인들』 등의 에세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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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래도 눈앞에는 오늘 낳은 아기의 두 다리 사이에 사나이란 또렷한 그 표적이 어릿어릿 나타났다 사라지고 하였다. 그는 이윽히 걸어가는 사이에 몹시 뒤가 마려워져 잠깐 발길을 멈추고 사방을 둘러본 후 속옷을 헤치려다가 무엇에 놀란 듯 다시 재빠르게 걷기 시작하였다.
‘사람은 똥 힘으로 사는데……’ 하는 것을 생각해내었던 것이다. 이제 집으로 돌아간들 밥 한 술 남겨두었을 리가 없으며 반드시 내일 아침까지 굶고 자야 할 처지이므로 지금 똥을 누어버리면 당장에 앞으로 거꾸러지고 말 것 같았던 까닭이었다.
그는 흘러내리는 옷을 연방 움켜잡아 올리며 코끼리 껍질 같은 몸뚱이를 벌름거리는 그대로 뒤가 마려운 것을 무시하려고 입을 꼭 다문 채 아물거리는 어두운 길을 줄달음치는 것이었다. (백신애, 「적빈」)


전쟁이 끝나면 아버지가 돌아온다. 두 해가 지나도록 소식이 없었지만 할머니는 끈기 있게 기다렸다. 그러나 아버지에 대한 정다운 기억,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돌아온다는 사실에 우리는 모두 얼마쯤의 불안과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매일 술 취해 돌아오는 어머니를 향해, 아버지가 돌아오시면 뭐라고 하실까요, 차갑게 협박하는 오빠까지도.
우리가 임자 없는 닭의 맛에 길들여지듯, 어머니의 지갑을 더듬는 내 손길이 점차 담대해지고 빼내는 돈의 액수가 많아지듯, 할머니가 단말마의 비명도 없는 도살의 비기를 익혀가듯, 그리고 종내는 눈의 정기만으로도 닭들이 스스로 죽지 밑에 고개를 묻고 널브러지듯 아버지 역시 달라져 있을 것이다. (오정희, 「유년의 뜰」)


나는 불현듯 아직도 마주 잡고 있는 고부의 손 위에 내 손을 포개보고 싶어졌다. 남남끼리이면서 가장 친한 두 손, 대사업의 동업자끼리이기도 한 이 두 손 사이를 맥맥이 흐르는 그 무엇을 직접 내 손으로 맥 짚어보고, 느끼고, 오래 기억해두고 싶었다. 마치 이 세상 온갖 것 중 허망하지 않은 단 하나의 것에 닿아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도 되는 듯이 나는 감지덕지 그 일을 했다. 거칠지만 푸근한 두 손 위에 내 유약한 한 손이 경건하게 보태졌다. (박완서, 「겨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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