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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론/비평
· ISBN : 9788932039473
· 쪽수 : 477쪽
· 출판일 : 2022-02-02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 우리가 사랑했던 영화, 우리가 사랑하는 영화, 그리고 ‘몽타주, 나의 아름다운 고민거리’
1장 영화의 운동, 몽타주의 운동
1. 시작의 시작
2. 서사영화와 몽타주의 진화
3. 연속과 불연속: 투명한 몽타주와 생산적 몽타주
4. 고전적 몽타주의 한계, 시간의 진실
5. 예술의 시간, 한계의 몽타주
2장 몽타주의 설계자들 - 에이젠슈테인·지가 베르토프·고다르에 관해 알고 있는 두세 가지 것들
1. 에이젠슈테인: “몽타주, 세계의 원-현상Ur-phanomen”
2. 지가 베르토프: 간격과 끝없는 몽타주
3. 고다르: “몽타주, 영화의 유일한 발명품”
3장 몽타주와 시각적 지식의 고고학
1. 모던의 기획과 몽타주
2. 몽타주와 모던의 시각적 인식론
3. 몽타주 패러다임의 현재와 비판적 재구성
나가며 - 이미지의 삶과 저항, 그리고 영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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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실상 움직이는 이미지에 관한 우리의 일반적 상상력은 단연코 영화가 써온 ‘눈의 역사’의 영향 아래 있다. 반대로 영화의 상상적 계보학을 그리고자 한다면, 우리는 과거 어딘가에서 너무도 쉽게 영화와 닮은 이미지들을 만날 수 있다. 영화의 역사는 영화의 상상적 계보학의 가지를 이루는 이 잡다하고 친숙한 이미지들의 이야기를 간과할 수 없다. 단일한 영화사를 말하기 어렵다는 얘기이다. 고다르가 “빠른 걸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역사와 느린 걸음으로 우리를 동반하는 역사,” 곧 영화가 기입된 현재의 역사와 장기지속의 역사에 다 함께 주목하며 자신의 영화사 제목에 복수형 어미 ‘s’를 붙인 이유이다.
영화의 지각은 우리의 자연적 지각과 매우 흡사해 보이지만 다르며, 영화의 시간 역시 우리의 시간과 매우 닮은 듯 보여도 우리의 시간이 아니다. 장 엡슈타인이 주장한 영화 고유의 ‘가변적 시간’은 바로 컷의 가능성과 함께 시동한다. 절단, 커팅에 대한 인식, 이것이 바로 영화에 관한 앎이자 몽타주에 관한 앎의 시작이다.
그런데 바쟁이 영화언어의 진화 과정에서 극복된 과거로 지목한 에이젠슈테인의 영화와 새로운 영화를 상징하는 웰스의 작품을 형식적으로 비교해보면, 이론상 대립적으로 보이는 몽타주의 대가 에이젠슈테인과 미장센의 대가 웰스 사이의 거리는 바쟁의 생각만큼 멀지 않다. […] (특히 <시민 케인>이나 <오셀로>의 몽타주는 매우 에이젠슈테인적이며, 에이젠슈테인과 웰스의 서신에서도 드러나듯 웰스의 영화 역시 소비에트 몽타주 감독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를 포함한다. 할리우드에서 웰스의 편집을 에디팅이 아닌 몽타주로 지칭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