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32039794
· 쪽수 : 319쪽
· 출판일 : 2022-03-03
책 소개
목차
비를 부르는 알퐁스의 발
고자질쟁이 젖소 코르네트
너의 눈이 되어줄게
그리는 대로
똑똑 소와 낄낄 소
암탉에겐 쉬운 문제
내게도 공작 깃털이 생겼니
작고 검은 수탉의 독립
돼지, 날다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책속에서
“한참 생각해봤는데……” 마침내 오리가 입을 열었어요. “알퐁스를 자루 밖으로 나오게 할 방법은 없는 것 같아. 그 녀석을 내가 잘 아는데 아주 고집쟁이거든. 억지로 녀석을 끌어내더라도 너희 부모님이 도착하시면 제 발로 두 분 앞에 모습을 드러낼 녀석이야. 알퐁스를 구하려면 그 녀석이 받아들일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어야 해.”
“운다고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 만약 어제처럼 아줌마 아저씨가 늦게 돌아오신다면 오늘도 잘 넘어갈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그 전에 먼저 준비해둘 게 있어.”
오리는 동물들에게 해야 할 역할을 하나하나 지시한 후 동물들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했어요. 성미 급한 돼지가 오리의 말 중간에 자꾸 끼어들려고 했어요. 마침내 발언 기회를 얻은 돼지는 말했어요.
“아주 훌륭한 계획이야.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어.”
“더 중요한 일이라니, 그게 뭐지?”
“그야 물론 젖소 친구들을 다시 찾는 일이지.”
“나한테 약속하셨거든. 내가 행복해질 거라고, 내가 주인님을 위해 했던 것처럼 길을 안내해줄 거라고, 내가 지켜드렸듯 나를 지켜줄 수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그런데 내가 주인님의 아픈 눈을 받자마자 작별인사 한마디도 없이 나를 버리고 가버리셨어. 그래서 어제저녁부터 이렇게 시골에 혼자 남아 나무에 부딪히고, 길가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했어. 그러다 방금 전 송아지 고기 냄새를 맡고 노래 부르는 두 소녀의 목소리를 듣게 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