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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예항 / 짐승들의 유희

오후의 예항 / 짐승들의 유희

미시마 유키오 (지은이), 박영미 (옮긴이)
문학과지성사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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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예항 / 짐승들의 유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후의 예항 / 짐승들의 유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32041162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2-12-30

책 소개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60년대 초반에 쓴 장편소설 2편을 한 권으로 묶은 것으로, 더욱 성숙해진 미시마 유키오의 문학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등장인물들이 만들어가는 탐미적인 세계를 작가는 고유의 강렬한 문장으로 거침없이 그려낸다.

목차

오후의 예항
제1부 여름 9
제2부 겨울 103

짐승들의 유희
서장 191
제1장 200
제2장 218
제3장 245
제4장 275
제5장 300
종장 349

옮긴이 해설·관념 속의 가치를 추구하는 로맨티스트의 종착지는 어디인가 366
작가 연보 376
기획의 말 382

저자소개

미시마 유키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계를 대표하는 문인이자 노벨문학상 후보로 수차례 선정되는 등 일본을 넘어 해외에서도 널리 인정받는 탐미주의 작가이다. 『가면의 고백』, 『파도 소리』, 『사랑의 갈증』 등에서 독자적인 문체와 미의식을 구축했고, 1957년 『금각사』가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학적 절정기에 도달했다. 그 외의 대표작으로 『봄눈』, 『나쓰코의 모험』 등이 있다. 『목숨을 팝니다』는 미시마 유키오 특유의 유려한 문체에 스릴 있는 전개, 재치 넘치는 등장인물,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하는 종잡을 수 없는 스토리로 지루할 틈이 없는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다. 2015년 일본에서 갑자기 재조명되며 그해에만 22만 부가 발행되었고 대형서점 문고본 부문에서 연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2018년에는 ‘BS TV 도쿄’에서 10부작 드라마로도 제작·방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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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후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대학교 가정대를 졸업하였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원 소비자경제학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이후 코리아헤럴드 신문사에서 교정부 기자로 일하였다. 느린 호흡으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현재는 한국어‧영어‧일본어 각 언어별 성경 해석 차이를 연구하는 작업과 유가족의 정서와 심리를 연구하는 논문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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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열세 살에 노보루는 자신이 천재라는 것(그의 친구들은 서로 그렇게 확신하고 있었다), 세계는 몇 개의 단순한 기호와 결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은 확실히 뿌리를 내리기에 우리는 그것에 물을 주어 키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 번식은 허구이므로 사회도 허구라는 것, 아버지나 교사는 아버지나 교사라는 이유만으로 큰 죄를 범하고 있다는 것 따위를 확신하고 있었다. 그래서 여덟 살에 아버지가 죽은 것은 그에게 오히려 기뻐할 만한 일이고 자랑해야 할 사건이었다.


어떤 종류의 영광을 원하는지 또 어떤 종류의 영광이 자기에게 어울리는지, 그로서는 전혀 알 수 없었다. 그저 세계의 어둠 저 밑바닥에 한 줄기 빛이 있고, 그것은 오직 그를 위해 준비되어 그만을 비추기 위해 다가오리라 믿고 있었다.


유코는 무릎을 꿇고 앉아 울면서 끊임없이 불분명한 말을 계속 흘렸다. 이렇게 사랑하고 있는데……, 얼마나 괴로운 심정으로 참아내고 있었는데……, 언젠가 잇페이 마음이 돌아올 것을 기다리고 있었는데……라며, 그야말로 방탕한 푸념이 마루 카펫에 쓰러진 유코의 몸에서 터져 나와 사방으로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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