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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없다

왕은 없다

응우옌후이티엡 (지은이), 김주영 (옮긴이)
  |  
문학과지성사
2023-03-16
  |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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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없다

책 정보

· 제목 : 왕은 없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32041414
· 쪽수 : 468쪽

책 소개

베트남 전후 문학을 대표하며 개혁 ․ 개방 시대의 베트남 문학을 견인한 작가로 손꼽히는 응우옌후이티엡의 단편소설 15편을 모은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집이다.

목차

흘러라 강물아
왕은 없다
퇴역 장군

숲속의 소금
강 건너기
수신의 딸
벌목꾼들
농촌의 교훈들
후어땃의 바람
도시의 전설
핏방울
사는 건 참 쉽지
몽 씨 이야기
우리 호앗 삼촌

옮긴이 해설·왕이 없는 땅에서 인간을 돌아본 작가 응우옌후이티엡
작가 연보
기획의 말

저자소개

응우옌후이티엡 (지은이)    정보 더보기
베트남 하노이의 타인찌현에서 태어났다. 출생 직후 프랑스 식민군대의 폭격을 피해 피란길에 올라 열 살 무렵까지 어머니, 외조부와 함께 북부 평야 지대의 농촌 마을을 유랑하며 살았다. 외조부에게 학문과 시를 배웠고, 수년간 천주교 마을에서 지내며 천주교 교리와 성경을 공부했다. 1970년에 하노이 사범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하노이 북서쪽 산간 지역에서 교사 생활을 했다. 1980년 이후부터 교육양성부와 지도국의 지도측량기술회사에서 근무했으며, 하노이에서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다. 1986년 서른여섯의 늦은 나이에 첫 단편을 발표했고 한 해 뒤인 1987년에 「퇴역 장군Tướng về hưu」을 발표하면서 평단의 주목을 받으며 이른바 ‘응우옌후이티엡 현상’을 일으켰다. ‘베트남 단편소설의 왕’이라는 별칭답게 50여 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하여 큰 성공을 거두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프랑스의 ‘예술문화훈장’(2007), 이탈리아의 ‘노니노문학상’(2008)을 받았다. 2021년 3월, 뇌졸중으로 투병하던 중에 작고했다. 2022년 ‘베트남 문학예술 분야 국가상’과 ‘하노이 작가 협회 평생 문학 공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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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베트남어과를 졸업한 뒤, 베트남 국립 호찌민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문학과에서 문학 번역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에는 베트남 문학과 미디어 속 여성들의 모습에 관심을 갖고 번역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 『쩌우 까우 이야기』 『눈을 감고 창을 열면』 『그럴 수도 아닐 수도』(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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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가 들고 있는 이 술잔은 바로 인생입니다. 술은 달기도 하고 쓰기도 하죠. 인생을 받아들인다면 잔을 들어주십시오. 망할 놈의 인생이지만 기막히게 아름답네요. 저기 새로 태어난 아기를 위하여, 녀석의 미래를 위하여.”


“저는 못생겨서 아무도 혼인하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남의 말도 쉽게 믿어버리는걸요.” 아버지는 목이 메었다. “얘야, 너 남의 말을 쉽게 믿는다는 게 바로 살아가는 힘이라는 걸 모른단 말이더냐?” 그러한 것들이 아버지가 이 길로 나가서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전조였다는 사실을 나 역시 알지 못했다.


내가 살던 시대는 힘겹고 고통스러운 시대였다. 전쟁은 지나갔고, 모두들 새 삶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오랜 상처들은 점차 아물었고 새살이 돋아났다. 사람들은 분주하게 일거리를 찾았고 희망을 찾았다. 사람들의 물결은 농촌에서 도시로 셀 수 없이 많이 흘러넘쳤고, ‘표산민漂散民’ 계층을 만들어냈다. 나는 자기 운명에 대한, 그리고 몇몇 농민의 운명에 대한 불안하고 걱정스럽거나 또는 가장 궁핍하거나, 가장 갈망과 환상이 가득한 마음을 품고 이 사람들 속에 섞여서 갔다. 저기 등 뒤에 남겨두고 온 것들은 무슨 가치가 있을까? 말 없는 고향의 강, 마을 입구에 늘어선 대나무들, 이끼 덮인 홍토 조각상 그리고 어머니의 그림자가 오후의 햇살 속에 쓰러질 듯 비스듬히 찍혀 있었다. 제기랄! 나는 추억에 대고 토악질을 했다. 그것은 재물을 낳지도 못했고, 나에게 아무 미소도 가져다주지 못했다. 그곳에는 희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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