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내 사랑을 시작한다

내 사랑을 시작한다

이린아 (지은이)
문학과지성사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0,800원 -10% 2,500원
600원
12,7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내 사랑을 시작한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 사랑을 시작한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42145
· 쪽수 : 186쪽
· 출판일 : 2023-09-20

책 소개

시 「돌의 문서」로 “진실한 증언이 요구되는 이 시대의 이야기”라는 평을 들으며 데뷔한 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온 이린아는 뮤지컬 배우, 재즈 보컬리스트, 작곡가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여러 분야를 폭넓게 오가며 활약하는 시인을 닮아 다채로이 빛나는 69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한데 묶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방 안에 숨겨놓은 타인

노을
숨기는 옷
최초의 공연
동물원
양동이
겹겹이의 방식
작은 풀들은 미끄러지며 자란다
언니의 새벽
엄마의 지붕
물웅덩이를 발음하려다
서니사이드 업Sunny-side up
귀신같은, 귀신같은
아홉 개의 채널과 엄마의 보자기
욕조

2부 이 구역은 이제 중성이야

비가 오기 전 춤을 추는 새
엄마는 날지 못하고
주사위
텀블위드Tumbleweed
언니의 거위
잘린 귀
헌터 타임Hunter Time
무릎에서 민들레가 자라면
꼬리 언어
생식
바스락거리는 셈법
12시와 울음
산책
그림책
도그 바이트Dog Bite
별안간의 팬케이크
올드패션드 러브Old-Fashioned Love
처음 입은 인간
2인용 요람
쉽게 열리는 무릎
불안의 사생활
신월
여름 공연

3부 혼자 마를 줄도 아는걸요

비치 러버Beach Lover
폐어肺魚
버드 세이버Bird Saver
분장실
엄마의 엄마에게
필라테스 언니

그림에 가까이 가지 마세요
일렉트리컬 프로미스Electrical Promise
타임키핑Timekeeping
거짓말
구애, 구애
당신의 집
원더랜드 페르소나Wonderland Persona
영장류처럼 긴 팔을 사랑해
뒤집힌 파라솔

4부 나는 복숭아를 좋아해요

나비 정원
돌의 문서
뺨 맞은 관계들
벌룬의 저주
언니의 노래
꽃 없는 열매
아픈 공기
풍선 부는 사람
수레 무대
항아리 마을
불면증
오렌지 섹션Orange Section
절취선
코끼리
그룸Groom
복숭아

해설
에로스의 시학ㆍ김보경

책속에서

왜 발돋움은 키의 역사에 끼지 못하는 걸까요? 
우리는 모두 뒤꿈치를 든 키가 있잖아요

[……]

나의 한 뼘은 복숭아예요
한 뼘이란 넘겨다보기 위한 것이지요
뒤꿈치를 드는 발돋움 하나로 
남의 집 담장 안을 모조리 빼앗을 수 있어요

그곳엔 뒤꿈치가 매끈해진 사람들이 살아요 마루에 앉아 복숭아씨를 뱉으면 내 손등도 복숭아처럼 보슬보슬해지고요 축축한 지붕으로 머리를 말린다면 또 다른 담장으로 날아갈 수도 있어요
―「텀블위드Tumbleweed」 부분


아무리 똑같은 물을 줘도 새싹이 뿌리째 마르는 나무들이 있지 그건 분명히 책이 아니었을 거야 흙 없이 깡통에 새어 들어온 빗물로도 쑥쑥 자라는 나무들이 있으니까, 그것이 책이었다면 그는 나에게 질문을 해서는 안 돼

침묵을 제대로 읽은 사람은 아무도 살아 있지 않고 뾰족하게 식은 잎들을 서성거리며 문지르는 사람은 여전히 살아 있다 사람은 책을 읽기 전 날카로운 상처를 약속하지 그것이 오목해지도록 둬 동그랗게 부풀다가 그것이 터지면 오목하게 주저앉거든 나는 얼룩땅다람쥐의 작은 바구니가 될 거야

이따금 등이 굽은 노목들을 보았다
울타리가 될 때까지 아주 멀어졌다
―「그림책」 부분


인중을 늘이고
눈썹을 치켜드는
나를 마음껏 내려다보는 일
들여다보는 일
이곳에서만 흔하다

고개를 돌려가며 나를 흘기면
가장 하찮은 부분이
가장 중요해지고

구겨진 티슈 한 장으로
태어나는 이름들,

나는 나의 이름을
다섯 살 때부터 알았고
그 이전의 나의 이름은 나를 자꾸
다시 지우게 했겠지만
누군지도 모르고 나를 흘겨보았겠지만

브러시를 들면 나는 빨강 보라 분홍
간지럼을 태우며 얼굴 밖으로 흩어졌다

[……]

뭉개지고 번져도 묵묵히
나를 다시 그려내는 일
이곳에서만 흔하다
―「분장실」 부분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