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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비평론
· ISBN : 9788932044323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5-08-27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미래는 빛의 영역
1부 이 시대의 문학, 북극성에 길을 묻다
진정성이라는 환상-1990년대 문학이 타전하는 것
문학사라는 열병-최근의 문학사 논쟁에 부쳐
영원한 동시대성-1980년대 문학 속에서 전위·실험문학이 갖는 위상
끊어진 목숨, 잘린 역사를 잇는 길-문학은 궁핍한 시대에 무엇을 하는가
더블클릭을 향한 열정-문학은 어떻게 애도의 시간을 발명하는가
2부 길에서 만난 작가들, 잔존하는 빛을 따라 걷다
낮은 기억의 뭍에서 가파른 망각의 하늘로-이청준의 소설론에 대한 소고
재난 서사의 새로운 동향과 포스트휴먼 감수성-김초엽, 정세랑, 듀나의 소설들
재현 (불)가능성을 시험하는 문학-정지돈의 소설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
인생은 아름답다, 권여선식으로-권여선의 『안녕 주정뱅이』에 부쳐
비참한 생에 신성이 깃들 무렵-정찬 소설집 『새의 시선』
3부 이야기의 징검돌을 짚고 한 걸음씩
고통을 체현하는 문학-한강 소설에 나타난 ‘불가능한’ 언어 실험에 대한 소고
우리에게 ‘새로움의 전통’은 가능한가?-한국소설의 전위를 찾아서
황혼의 유령들-경계선을 깨뜨리는 문학의 모험
과거-미래, 안-밖으로 미끄러지는 문학들-한국 장르문학의 궤적을 돌아보며
역사에 틈입하는 여성의 목소리-몇 편의 여성 서사에 대한 단상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기존의 이념형들을 부정하는 동시에 초극하는 행위를 통해서, 문학과 비문학을 포함해 복수의 문화들이 서로 경합하면서 경계를 수시로 조정하는 변증법적 운동에 의해 추동되는, 공동 – 실현의 이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상상한다.
―「진정성이라는 환상」
문학 양식으로서의 소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미덕 가운데 하나는 자기반성적인self-reflexive 구조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방법은 소설이 결함 많은 언어를 사용해 재현 불가능한 사건들을 기술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즉 우리는 소설을 사용해 차마 이야기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이는 ‘불가능성의 가능성’이라는 역설과도 통하는 바가 있다. 즉 진술 ‘불가능’하다고 진술하는 일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끊어진 목숨, 잘린 역사를 잇는 길」
슬픔과 상실이 가시지 않고, 산 사람들을 계속 ‘생존자’ 혹은 ‘유족’으로 만들어버리는 이 불우한 시대에, 사람들은 소설에게서 이러한 사회적 의식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어둠으로 가득한 혼탁한 영혼들을 정결케 하는 이야기들을.
―「비참한 생에 신성이 깃들 무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