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문학
· ISBN : 9788932118215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2-05-29
책 소개
목차
예수의 죽음 9
고통스럽고 긴 밤 29
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으로 51
탄압 사건과 최초의 분열 71
강한 스테파노, 약한 베드로 91
율법이라는 두꺼운 벽 111
제2의 박해 127
제자들과 바오로의 차이 149
제2의 분열 169
모든 길은 로마로 향한다 191
베드로와 바오로의 죽음 211
침묵의 하느님, 재림하지 않는 그리스도 233
예수의 불가사의, 불가사의한 예수 255
저자 후기 274
역자 후기 276
미주 282
리뷰
책속에서
황혼이 깃든 엠마오로 가는 길. 예수는 자신을 배신하고 자책감과 절망감으로 괴로워하는 두 제자에게 다가가 함께 걷는다.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라는 말에는 자신을 저버린 제자를 용서하고 그들의 탄식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예수의 이미지가 확연히 드러난다. 또한 동반자 예수가 죽은 후에도 자신들 옆에 머물렀다는 종교 체험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예수는 죽었다. 그러나 그는 이사야서에 쓰인 것처럼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스승이 늘 자신들 옆에 있다는 제자들의 의식은 이 이야기를 형성하게 했으리라. 하지만 이때 예수는 제자들에게 아직 ‘그리스도’는 아니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기까지 그들에게는 많은 과정이 남아 있었다.
― ‘고통스럽고 긴 밤’ 중에서
초기 그리스도교는 예수를 저버리고 배신한 비애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배신한 제자들을 미워하기는커녕 끝까지 사랑하려고 했던, 어머니와 같은 예수의 모습에서 생겨나게 되었다. 배신한 자식에게도 사랑을 베푼 어머니와의 관계. 이 같은 관계에서 인간의 모든 죄를 짊어지는 예수의 이미지가 생겨났다. 또한 인간의 그러한 나약함, 가련함을 이해해 주는 동반자 예수의 이미지가 생겨났고, 그 동반자 예수가 다시 자신들 곁에 올 것이라는 신념도 생겼다. 이처럼 예수가 그리스도가 되기 전까지 지녔던 이미지는 제자들의 생생한 고백에서 시작되었다.
― ‘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으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