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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문학
· ISBN : 9788932118369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2-11-01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우리에게 행복을 전해 주는 이야기꾼 5
머리말 기억할 수 있다는 은총 8
01 느끼다
그때 그 꼬마 성인 17
연지, 안녕! 22
신부님, 손수건 한 장 주실래요? 27
하느님께서 보내 주신 천사 33
잊지 못할 축제 소동 37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네 41
너에게 보내는 다정한 응원 46
한없이 투명한 풋사랑의 기억 53
운명적인 부르심 59
누군가의 세상을 열어 주는 일 65
그분의 등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70
달콤 쌉싸름한 첫영성체의 추억 75
당신에게 사랑을 배웠습니다 81
잊지 않겠다는 약속 87
02 바라보다
진정한 어른의 조건 95
바보 웃음이 그리운 날이면 101
우리의 작은 별을 떠나보내며 107
그분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112
나의 눈부신 친구에게 117
누군가의 밥이 되어 주었던 사람 123
소외된 이들의 벗이 되고 싶었습니다 129
우리가 사랑의 손길을 내밀 때 135
어느 사제의 일기장 141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149
내 낡은 서랍 속의 기억 155
만남과 이별, 그 쓸쓸하고도 찬란한 159
아직 띄우지 못한 편지 164
너른 바다 같았던 K신부님께 170
03 생각하다
선한 마음을 믿는다는 것 179
믿을 수 있다는 은총 184
사제의 길, 사제의 삶 188
홀로 가야 하는 그 길에 선 당신에게 193
숨어 있는 행복을 찾아서 197
세상에서 제일가는 부자 할머니 202
인간을 부르시는 하느님 208
늘 그 자리에서 함께하시는 분 212
믿음을 청하는 용기 216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이 220
희망의 지평선을 바라보는 이들 223
우리를 자비로이 부르시니 226
믿음으로 새롭게 태어날 때 231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23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참이 지나 사제관 초인종이 울렸다. 나가 보니 아이가 다시 와 있었다. 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서둘러 말했다.
“신부님, 저 이제 집으로 갈게요. 그런데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신부님이 쓰시던 손수건 한 장만 주세요. 그 손수건을 보면 신부님 생각이 날 테니까요…….”
내 손수건을 들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아이의 모습이 시야에서 멀어진 후에도 한참 동안이나 멍하니 서 있었다.
― ‘신부님, 손수건 한 장 주실래요?’ 중에서
신부가 된 후에도 가끔 월요일에 어머니를 찾아가 뵙곤 했다. 그때도 낮잠을 자다가 눈을 떠 보면 어머니는 예전 그 모습처럼 묵주 기도를 바치고 계셨다. 무슨 기도를 바치셨을까 새삼 궁금해진다. 아마도 자식들을 위해 기도하시지 않았을까. 언젠가 어머니께 장난스럽게 물어본 적이 있다.
“엄마. 늘 묵주 기도를 이렇게 열심히 바치시는데 기도 중에 성모님을 만나기도 해요?”
내 장난스러운 질문에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시며 이렇게 답하셨다.
“어느 때는 묵주 기도 후에 성호를 긋고 나면 성모님이 나를 지그시 바라보고 계신단다.”
―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