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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문학
· ISBN : 9788932119106
· 쪽수 : 472쪽
· 출판일 : 2024-08-09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5
프롤로그 · 11
제1부 전율
1장 사자 · 17
2장 미끼 · 34
3장 상처 · 57
제2부 사냥
4장 잠복 · 61
5장 반항자 · 96
6장 도약 · 126
7장 우리 · 152
8장 단절 · 179
9장 대립 · 210
제3부 밀림
10장 입문 · 248
11장 패거리 · 281
12장 포효 · 314
13장 할큄 · 353
14장 사바나 · 363
15장 발자국 · 400
16장 먹잇감 · 428
에필로그 · 446
부록
마르코 추정 연보 · 451
마르코와 마르코 복음서에 관한 역사 자료 · 455
소설과 연관된 성경 구절 · 464
리뷰
책속에서
그 이야기를 편찬한 지금, 과거를 돌이켜 보면, 나는 한평생을 보내고 나서야 그것을 쓸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어느 날 저녁, 어린 소년이던 내가 키드론 골짜기에서 입은 상처가 어떤 열망을 품게 만들었다. 그 열망은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억누를 수 없게 되었다. 바로 그날 밤에 마주친 사람, 잠깐 보았을 뿐이지만 나의 나약함을 꿰뚫어 본 그 사람의 이야기를 쓰겠다는 열망! 내 인생의 황혼기에 이르러서야 모든 위선을 떨쳐 낸 필사본이 형태를 갖추었다. 그 글에서 나의 보잘것없는 인생, 내가 여행을 하면서 얻은 혹독한 교훈을 거치지 않고서 기록된 장면은 하나도 없다.
― ‘에필로그' 중에서
야이로는 여전히 내 말을 듣고 있었다. 나의 눈가가 축축해졌다. 나는 이야기하면서도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며칠 후에 베드로가 제게 세례를 주었어요. 3년 동안 그분은 아버지 같았어요. 하지만 상처는 여전히 벌어진 채 남아 있어요. 저는 길들여졌지만, 영영 상처를 입은 사자예요. 저는 예슈아를 믿고, 앞으로도 영원히 믿을 거예요. 그분은 저를 바라보셨고 저를 사랑하셨어요. 하지만 예슈아께서 저와 같은 사람을 두고 무엇을 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저는 몇 번이나 상처를 치유해 달라고 그분께 청했어요.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어요. 상처는 여전히 생생해요. 어르신, 이런 제가 어떻게 따님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겠어요?”
“오직 하느님만 그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실 수 있을 거라네.”
야이로는 더없이 너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4장 잠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