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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민속/한국전통문화
· ISBN : 9788932318820
· 쪽수 : 552쪽
· 출판일 : 2017-12-15
책 소개
목차
1. 한국의 ‘목(木)’ 장인
은행나무, 조선목불로 다시 태어나다 / 목조각장 전기만
대한민국 밥상머리 교육, 소반에서 꽃피웠다 / 소반장 김춘식
불 꺼진 창에서도 통영소반은 빛난다 / 소반장 추용호
사람을 위한 가구, 전주장을 만나다 / 소목장 소병진
비단 같은 상자 채상을 만나다 / 채상장 서신정
삶의 길라잡이 윤도를 만나다 / 윤도장 김종대
떡살에 내 인생 모든 걸 걸었다 / 목조각장 김규석
자작나무에 새겨진 훈민정음을 만나다 / 각수장 조정훈
2. 한국의 문방사우(文房四友)
한국인의 붓 황모필을 만나다 / 모필장 이인훈
충청도 먹골에서 묵장을 만나다 / 묵장 한상묵
사람보다 오래 사는 종이 한지 / 한지장 전수교육조교 장성우
유럽문화유산 복원한 천년 한지를 만나다 / 한지장 신현세
이 시대 유일한 한지발장을 만나다 / 한지발장 유배근
백운상석에 새긴 일편단심 / 벼루장 김진한
꾸밈과 갖춤의 예술 ‘배첩’을 만나다 / 배첩장 이효우
시간을 거스르는 작업 ‘배첩’을 만나다 / 배첩장 정찬정
3. 한국의 ‘돌(石)’ 장인
하늘이 내린 보석, 옥(玉)에 닻을 내리다 / 옥장 장주원
일제가 없앤 종묘제례악, 그의 손에서 다시 태어나다 / 악기장 김현곤
대장장이 석장이 되다 / 석장(석구조물) 이의상
돌 보기를 황금같이 / 석장(석구조물) 임동조
청춘을 돌려 다오 / 석장(석조각) 박찬봉
4. 한국의 생활
옻칠과 함께한 인생의 반세기 / 칠장 정수화
치열한 예술 혼, 나전칠기를 만나다 / 나전장 이형만
내 인생의 디딤돌 화각을 만나다 / 화각장 이재만
겸양의 자세로 불멸의 미를 입히다 / 불화장 임석환
제주 여인의 요망진 솜씨, 양태를 만나다 / 갓일 양태장 장순자
제주 여인의 요망진 솜씨, 총모자를 만나다 / 갓일 총모자장 강순자
갓으로 전하는 대한민국의 정신 / 갓일 입자장 박창영
아버지의 불매기 / 옹기장 정윤석
이 시대 최고의 달 항아리를 만나다 / 왕실도자기 명장 박부원
신라, 천년의 미소는 내 손안에 / 신라 토기 명장 배용석
저자소개
책속에서
『춘향전』에서 춘향이가 이몽룡을 위해 차린 주안상에는 국화주, 송엽주, 백화주, 이강고 등 다양한 전통주가 나오는데, 특히 한양으로 가는 이몽룡을 필사적으로 붙잡으려는 이별주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감홍로주라고 합니다. 가장 좋은 술을 대접함으로써 최대한 늦게 보내려는 춘향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지요. 그리고 『별주부전』에서는 별주부가 ‘용궁에 가면 감홍로가 있다’며 토끼를 꾀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고요, 조선 최고의 기생인 황진이는 그가 그리워했던 서화담을 빛이 붉고 맛이 강한 감홍로주에 빗대서 이야기하는 등 그 맛과 품위가 남달랐던 술이 바로 감홍로주입니다. ― 감홍로주 명인 이기숙
기계 기와는 흙을 기계로 눌러서 똑같이 잘라냈기 때문에 전라도에서는 ‘깡깡하다(단단하다)’라고 합니다. 반면에 수제 기와는 사람이 발로 이겨서 하니까 공기가 많이 들어가 두꺼워도 가벼운 게 특징입니다. 기와가 가벼우면 그만큼 지붕의 하중이 줄어들어 목조건축물이 변형 없이 더 오래 유지됩니다. 그래서 목조건축물이 많은 우리나라 사찰의 법당 건물을 보수할 때 주로 전통기와가 쓰이는 것이지요.
― 제와장 전수교육조교 김창대
허리춤이나 옷고름에 찬다고 해서 패도(佩刀), 주머니 속에 지니고 다닌다고 해서 낭도(囊刀)라고도 불렀는데요, 아들의 성인식 때 아버지가 충, 효, 의, 예를 갖추라는 뜻에서 허리춤에 채워주었던 것이 장도였습니다. 그리고 딸에게는 한 남편만을 섬기라는 일부종사를 가르치는 의미에서 혼례 필수품으로 은장도와 빗, 거울을 주었다고 해요. 은장도를 준다는 것은 그 ‘집안의 얼’을 준다는 뜻입니다. - 장도장(粧刀匠) 박종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