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민속/한국전통문화
· ISBN : 9788932318813
· 쪽수 : 476쪽
· 출판일 : 2017-12-15
책 소개
목차
1권
서문
추천 글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유성엽
문화재청 김종진
동덕여자대학교 이승철
1. 한국의 ‘의(衣)’ 장인
금박으로 세상을 환하게 비추다 / 금박장 김덕환
일수일생 / 자수장 최유현
샛골 장암댁, 인간문화재가 되다 / 나주 샛골나이 기능보유자 노진남
모시와 함께한 삶의 기록, 인류무형자산이 되다 / 한산모시 짜기 기능보유자 방연옥
정직함이 깃들어 있는 옷 누비 / 누비장 김해자
귀족의 색, 쪽빛을 만나다 / 염색장 정관채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 ‘신’을 만나다 / 화혜장 황해봉
실로 그리는 그림 자수를 만나다 / 자수장 최정인
2. 한국의 ‘식(食)’ 장인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 궁중음식을 이어가다 /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보유자 한복려
수라간의 특별한 간식 / 조선왕조 궁중음식(궁중병과) 기능보유자 정길자
아버지의 마지막 유산 감홍로주 / 감홍로주 명인 이기숙
어머니의 태몽이 내 운명이었다 / 향토술담그기 기능보유자 조정형
아버지의 고향에서 추억을 맛보다 / 막걸리 명인 김용세
3. 한국의 ‘주(住)’ 장인
마음으로 지어야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 / 대목장 전흥수
전통기와와 함께한 인생 이모작 / 제와장 전수교육조교 김창대
지붕 위의 인생 / 번와장 이근복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각자장 김각한
까끔이 아닌 소목장의 이름으로 살어리랏다 / 소목장 조찬형
우리의 삶이 단청 안에 있다 / 단청장 유병순
3. 한국의 ‘철(鐵)’ 장인
천 년의 소리, 그의 손에서 다시 태어나다 / 주철장 원광식
마음에 꼭 드는 물건 ‘안성맞춤’을 만나다 / 유기장 김수영
『직지』 5년 만에 다시 태어나다 / 금속활자장 임인호
자유로운 영혼, 일편심을 새기다 / 장도장 박종군
은실박이, 내면의 빛을 담다 / 입사장 전수교육조교 승경란
차가운 금속에 역사를 심다 / 조각장 곽홍찬
청동기술의 정수, 다뉴세문경을 만나다 / 주성장 이완규
저자소개
책속에서
『춘향전』에서 춘향이가 이몽룡을 위해 차린 주안상에는 국화주, 송엽주, 백화주, 이강고 등 다양한 전통주가 나오는데, 특히 한양으로 가는 이몽룡을 필사적으로 붙잡으려는 이별주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감홍로주라고 합니다. 가장 좋은 술을 대접함으로써 최대한 늦게 보내려는 춘향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지요. 그리고 『별주부전』에서는 별주부가 ‘용궁에 가면 감홍로가 있다’며 토끼를 꾀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고요, 조선 최고의 기생인 황진이는 그가 그리워했던 서화담을 빛이 붉고 맛이 강한 감홍로주에 빗대서 이야기하는 등 그 맛과 품위가 남달랐던 술이 바로 감홍로주입니다. ― 감홍로주 명인 이기숙
기계 기와는 흙을 기계로 눌러서 똑같이 잘라냈기 때문에 전라도에서는 ‘깡깡하다(단단하다)’라고 합니다. 반면에 수제 기와는 사람이 발로 이겨서 하니까 공기가 많이 들어가 두꺼워도 가벼운 게 특징입니다. 기와가 가벼우면 그만큼 지붕의 하중이 줄어들어 목조건축물이 변형 없이 더 오래 유지됩니다. 그래서 목조건축물이 많은 우리나라 사찰의 법당 건물을 보수할 때 주로 전통기와가 쓰이는 것이지요.
― 제와장 전수교육조교 김창대
허리춤이나 옷고름에 찬다고 해서 패도(佩刀), 주머니 속에 지니고 다닌다고 해서 낭도(囊刀)라고도 불렀는데요, 아들의 성인식 때 아버지가 충, 효, 의, 예를 갖추라는 뜻에서 허리춤에 채워주었던 것이 장도였습니다. 그리고 딸에게는 한 남편만을 섬기라는 일부종사를 가르치는 의미에서 혼례 필수품으로 은장도와 빗, 거울을 주었다고 해요. 은장도를 준다는 것은 그 ‘집안의 얼’을 준다는 뜻입니다. - 장도장(粧刀匠) 박종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