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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감독/배우
· ISBN : 9788932431505
· 쪽수 : 568쪽
· 출판일 : 2021-11-05
책 소개
목차
1. 기억
2. 중세 시절의 추억
3. 칼란다의 북
4. 사라고사
5. 콘치타의 추억
6. 이 세상의 즐거움
7. 마드리드 대학생 기숙사 1917~1925
8. 파리 1925~1929
9. 꿈과 몽상
10. 초현실주의 1929~1933
11. 미국
12. 스페인과 프랑스 1931~1936
13. 사랑, 사랑들
14. 스페인 내전 1936~1939
15. 신 덕분에 무신론자
16. 다시 미국으로
17. 할리우드, 그 이후와 끝
18. 멕시코 1946~1961
19.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20. 스페인-멕시코-프랑스 1960~1977
21. 백조의 노래
추천의 글 - 영화 평론가 정성일 | 필모그래피 |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기억이 우리 삶 전체를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으려면, 단편적으로나마 기억을 잃어 가기 시작해야만 한다. 자기를 표현할 수 없는 지성을 지성이라 할 수 없는 것처럼, 기억 없는 삶은 삶이 아니다. 우리의 기억은 우리의 일관성, 우리의 이성, 우리의 행동, 그리고 우리의 감정이다. 기억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브르통을 만나 함께 외젠 이오네스코의 집에 갔다. 우리는 이오네스코의 집에 들어가기 전에 술 한 잔을 마셨다. 나는 막스 에른스트가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다는 죄목으로 어떻게 초현실주의 모임에서 제명되었는지 그에게 물었다. 그가 내게 대답했다. “친애하는 친구, 우리는 비참한 상인이 된 살바도르 달리와 헤어졌고, 이제 막스 에른스트가 같은 상황이 된 거요.” 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이렇게 덧붙였다. 이때 나는 그의 얼굴에서 진정으로 깊은 고뇌를 보았다. “친애하는 루이스, 말하자니 슬프지만, 더 이상 스캔들은 존재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