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 ISBN : 9788932431536
· 쪽수 : 892쪽
· 출판일 : 2022-12-30
책 소개
목차
서문
1. 슈퍼문이 뜨던 밤
2. 캐나다 시절
3. 햇볕 내리쬐는 삶을 향해
4. 건축가 되기
5. 권위와 씨름하기
6. 유럽의 발견
7. 로스앤젤레스에서 다시 시작하기
8. 홀로서기
9. 모서리 깎아 내기
10. 샌타모니카 주택
11. 물고기 모양, 다양한 모양
12. 세계 무대로
13.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첫 번째 시도
14. 구겐하임과 빌바오
15.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두 번째 시도
16. 뉴욕: 시련과 승리
17. 80대에 접어든 게리
18. 테크놀로지가 남긴 것
19.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에서 루이뷔통까지
20. 기록물과 유산
21. 파리에서 과거를 살피고 미래를 내다보기
감사의 말
주석
도판 출처
참고 문헌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이 대중적으로 성공한 데에 따른 일종의 곤란함은 게리가 그저 ‘브랜드’로 소비되고 마는 것이었다. 게리는 분명 ‘브랜드’였지만, 건축가로서 작업을 이어 가길 원했다. 그에게 건축가로서 일한다는 건 단순히 건물 설계를 계속해 나간다는 뜻이 아니라 이전처럼 창의적 작업을 계속한다는 의미고, 자신의 유명 빌딩을 공식처럼 활용해 여기저기 복사하려는 수많은 유혹에 저항한다는 뜻이었다. 게리는 진심을 담아 이렇게 말했다. “실패보다 성공에 대처하기가 훨씬 더 어렵습니다.” 그는 이전 작품을 반복하기를 원치 않았다.
빅터 그루엔의 제안을 거절한 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게리는 더는 다른 사람과 일하기 싫었다. 평생 건축가로 살 거라면, 최소한 자기가 할 일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기를 바랐다. 게리는 여러 프로젝트 중 가장 의미 있는 것만 골라서 작업할 수 있는 사치는 부릴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하지만 어쨌건 월세를 내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면 적어도 무엇을 할지 스스로 선택하고 싶었다. 게리는 타인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에 질려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