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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32474397
· 쪽수 : 372쪽
책 소개
목차
여는 말
1. 어둠 속에 머리를 밀어 넣는 아이들
2. 장애 그리고 동화
3. 오랜 옛날, 여전히 소원이 도움을 줬을 때: 프랑스와 독일의 동화
4. 언젠가는 나의 왕자님이 올 거야: 디즈니와 그늘 없는 세상
5. 바보 같은 작은 업둥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미운 오리 새끼들’
6. ‘인간 이하의’: 아름다움 대 추함
7. 거친 땅
8. 괴물과 경이로움
9. 위대한 해결
맺음말
감사의 글
주
참고 문헌
리뷰
책속에서
내가 아는 모든 공주는 우아했고 아름다웠으며 마치 꿈결처럼 춤을 추었다. (…) 디즈니 만화 영화에 나오는 벨과 신데렐라의 장애 하나 없는 완벽한 아름다움에, 많은 동화의 결말이 결국에는 이 때문에 사랑을 획득하는 것이라는 사실에 어떻게 반박할 수 있을까? 더 중요하게는 그렇게 아름다운 공주는 한 번도 되어 본 적이 없는 나의 자아가 어떻게 동화 속 공주들에게 저항할 수 있을까? 내가 읽었고 사랑하는 그 모든 동화와 미디어, 수많은 이야기가 행복한 결말을 말하고 있을 때 필연적으로 행복한 결말에서 벗어나는 삶과 투쟁하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옛날, 아주 먼 옛날에는 왼손잡이가 악마에게서 왔다고 생각했다. (…) 19세기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줄루 부족은 왼손잡이 아이에게 오른손을 쓰게 하려고 왼손을 끓는 물에 담가 화상을 입혔다. 스페인에서 종교 재판이 한창이던 시절에 가톨릭 교회는 왼손잡이를 마녀라고 두려워해 산 채로 불에 태워 죽이기도 했다. 많은 사람이 범죄학의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체사레 롬브로소는 1903년에 “문명과 문화가 진보하면서 문명인은 야만인에 비해 오른손잡이 비율이 월등히 높아졌는데, 오른손잡이는 여자보다는 남자가, 아이보다는 어른이 훨씬 많다.”라고 썼다. 롬브로소는 왼손잡이를 기형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을 나누는 장애라고 생각한 것이다.
디즈니가 흑인 공주를 주인공으로 하는 만화 영화를 만드는 데는 72년이 걸렸다. 동남아시아 공주가 나오는 데는 52년,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공주가 나오는 데는 58년, 중국 공주가 나오는 데는 61년이 걸렸다. 하지만 아직 장애인 공주는 나오지 않았다. 내가 아는 한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