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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32550596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0-07-27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도
1_ 하나님 나라를 보는 안경
2_ 우리 곁에 늘 있어야 할 것
3_ 밭에 감추인 보화
4_ 좋은 것의 숨은그림찾기
5_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나가는 말. 함께 춤출 수 있는 무대가 되려면
주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나님은 생명을 살리는 선한 마음을 가진 한 사람을 확보하기 위해 아브라함을 불러내 평생 이끌어 가셨고, 아브라함도 그분의 인도하심과 가르치심에 일생을 바쳤습니다. 아브라함에 이어 이삭도 야곱도 요셉도, 그 외 모든 형제도 처음에는 자기밖에 모르던 인간으로 자라다가 결국 세상 모든 민족을 복되게 하는 공동선의 사명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혹독하게 겪었습니다. 생명의 길은 좁기도 하거니와, 지름길도 없고 꽃길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공동선의 길은 유혹에 시달리던 수도자 베네딕트가 정화된 마음을 얻기 위해 벗은 몸으로 피투성이가 되도록 뒹굴었다는 가시밭길을 닮았습니다. 인간이 자기 주장, 자기 교만, 자기 애착의 단단한 껍질을 벗고 타자를 위할 줄 아는 어진 마음을 하나님께 받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_1. 하나님 나라를 보는 안경 중에서
사람이 소유가 많아져도 예전처럼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그 소유가 영성과 관계성을 끌어내리는 방향으로 작용하여 공동선 지수를 폭락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소득이 낮았던 때만큼 사람들 사이가 정겹지 않고 삭막해지는 원인이 되곤 합니다. 반면에 세계적 전염병의 대유행에 인류 사회가 공동의 대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그동안 교류하면서도 경쟁하던 온갖 주체들이 이념, 지역, 인종, 성별, 국가, 종교, 계층, 빈부를 넘어 연대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교회와 세상이 오늘만 아니라 내일의 현실을 넓게 그리고 깊이 담아내는 공동선을 구현하려면, 이념을 넘어 생명으로, 개념을 넘어 실천으로, 사회성을 넘어 영성으로, 세상 나라를 넘어 하나님 나라로 확장되는 존재적, 심미적, 역사적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_2. 우리 곁에 늘 있어야 할 것 중에서
하나님 나라는 믿음, 소망, 사랑의 그물망으로 촘촘하게 짜인 나라입니다. 상호 신뢰하고 바라보며 끌어안는 나라가 되려면 ‘공동선 양식’(the mode of the common good)이 바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세상 나라는 불신, 절망, 미움이 퍼져 있는 나라입니다. 서로 신뢰하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비전을 북돋우는 데 바탕이 되는 공동선 네트가 이곳저곳 찢어진 지가 한참입니다. 공동선에 기반을 둔 사회 네트워크는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좋음의 근원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공동의 선으로(그래서 하나의 사회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온 이 모든 좋음을 다 같이 누리는 삶을 죄로 인해 잠시 잃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되찾아 다시 누리는 삶이 하나님 나라의 시작에 해당하고, 그리스도가 다시 오시는 날은 하나님 나라의 완성에 해당합니다.
_3. 밭에 감추인 보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