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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아들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은이), 이상원 (옮긴이)
열린책들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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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버지와 아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88932911427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0-09-20

책 소개

'열린책들 세계문학' 142권. 등장인물의 성격과 대사가 상징하는 사회적 계급과 가치관을 통해 '보수'와 '진보'가 갈등하는 당시의 시대상을 묘사함으로써 전 러시아의 이슈로 부상하며 논쟁을 불러일으킨 이반 세르게예비치 뚜르게녜프의 소설이다. 영원한 화해, 그리고 무한한 생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국 대학 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목차

아버지와 아들

영원한 화해와 무한한 생명을 향하여
이반 세르게예비치 뚜르게녜프 연보

저자소개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18년 11월 9일 러시아 오룔에서 태어났으며, 부유한 귀족으로서 누리는 특권과 농노제의 모순을 동시에 경험하며 자랐다. 내성적이고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였던 투르게네프는 강압적인 어머니와 농노제의 부조리를 목격하면서 예리한 관찰력을 키워나갔다. 이러한 경험은 훗날 그가 『사냥꾼의 수기 Записки охотника』에서 농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하여 집필하였는데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실제 농노제 개혁에도 영향을 미쳤다. 투르게네프는 단순한 소설가가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작품 속에 녹여낸 사상가이기도 했다. 그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물들을 통해 인간 본성의 다양한 면을 그려 냈으며, 시대적 가치가 급변하는 러시아 사회에서 개인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 깊이 탐구했다. 1843년 스물다섯 살이었던 투르게네프는 한 오페라 무대에서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프랑스 오페라 가수 폴린 비아르도(P. Viardot)가 노래를 부르는 순간 사랑에 빠져 버렸다. 투르게네프는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폴린 비아도르를 짝사랑했으며, 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짝사랑 Ася』과 청년의 가슴 아픈 짝사랑을 다룬 『첫사랑 Первая любовь』에 그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주로 유럽에서 활동했던 투르게네프는 프랑스, 독일, 영국 등지에서 서구 문화 예술계와 활발히 교류했다. 당대 러시아에서는 톨스토이(L. Tolstoi)와 도스토옙스키가 최고로 인정받는 작가였지만, 서유럽에서는 투르게네프가 이들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척추암으로 고통받던 그는 1883년 9월 3일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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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 교수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아버지와 아들》, 《짧고 굵게 읽는 러시아 역사》 등 9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저서로는 《매우 사적인 글쓰기 수업》,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 《번역은 연애와 같아서》, 《엄마와 함께한 세 번의 여행》, 《나를 일으키는 글쓰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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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떤 사람이냐고요?」 아르까디가 가볍게 웃었다. 「제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정말로 알고 싶으세요, 큰아버지?」
「그래, 말해 주렴.」
「바자로프는 니힐리스트예요.」
「뭐라고?」 니꼴라이 뻬뜨로비치가 되물었다. 날 끝에 버터 한 조각이 올라앉은 빠벨 뻬뜨로비치의 칼이 잠시 허공에 멈췄다.
「니할리스트라고요」 아르까디가 재차 말했다.
「니힐리스트라.」 니꼴라이 뻬뜨로비치가 말을 이었다. 「무(無)를 뜻하는 라틴어 〈니힐nihil〉에서 나온 말이로구나. 그러니까 니힐리스트란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이냐?」
「아무것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지.」 빠벨 뻬뜨로비치가 덧붙이고 다시금 빵에 버터를 바르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아르까디가 설명했다.
「결국 마찬가지 의미 아닌가?」 빠벨 뻬뜨로비치가 물었다.
「아니, 마찬가지는 아닙니다. 니힐리스트는 어떤 권위 앞에서도 고개 숙이지 않고 제아무리 존중받는 원칙이라 해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지요.」
「그래서, 그게 좋다는 말이냐?」 빠벨 뻬뜨로비치가 끼어들었다.


「……책을 읽고 공부도 하면서 시대의 요구 수준에 맞추려 애쓰고 있는데, 젊은이들은 제 시대가 이미 지나갔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형님, 전 그게 맞는 얘기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건 또 왜지?」
「이런 일 때문이지요. 오늘 전 뿌쉬낀을 읽고 있었어요. 〈집시〉 부분을 보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아르까디가 말없이 다가오더니 애정과 연민이 어린 표정으로 마치 어린아이를 대하듯 제게서 책을 빼앗고는 다른 무슨 독일 책을 놓아 주더군요……. 그러고는 미소 지으며 나가 버렸어요. 뿌쉬낀은 가져가고요.」
「아니, 대체 무슨 책을 주더냐?」
「이 책입니다.」
니꼴라이 뻬뜨로비치가 코트 뒷주머니에서 뷔히너의 그 유명한 책 제9판을 꺼냈다.
빠벨 뻬뜨로비치는 책을 들어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
「그래요, 형님. 이제 관을 주문하고 가슴에 손을 포개 얹을 때인가 봅니다.」 니꼴라이 뻬뜨로비치가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난 그렇게 빨리 포기하진 않겠어.」 빠벨 뻬뜨로비치가 중얼거렸다. 「그 의사 놈하고 한 판 붙어야지. 곧 그런 일이 생길 것 같아.」
그 한 판은 바로 그날 저녁 차 마시는 자리에서 벌어졌다.


「빠벨 뻬뜨로비치가 저를 이길 것 같으면 제 편을 들어 주시겠습니까?」 그가 물었다.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편을 들겠어요? 게다가 당신을 이길 사람은 없어요.」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손가락 하나만으로 절 때려눕힐 손도 있는데요.」
「그게 어떤 손이지요?」
「정말로 모르시는 겁니까? 당신이 주신 장미가 참으로 향기롭군요. 한번 맡아 보시지요.」
페니치까가 목을 길게 빼고 꽃에 얼굴을 가져다 댔다……. 머릿수건이 흘러내리면서 윤기 흐르는 부드러운 검은 머리가 약간 흐트러진 채 드러나 보였다.
「잠깐만요, 저도 함께 향기를 맡고 싶군요.」 바자로프는 이렇게 말하더니 허리를 굽히고 페니치까의 벌어진 입술에 힘껏 입을 맞추었다.
페니치까는 몸을 떨며 두 손으로 그의 가슴을 밀어냈으나 힘은 약했고 바자로프는 다시 긴 입맞춤을 할 수 있었다.
라일락 뒤쪽에서 마른기침 소리가 울렸다. 페니치까는 황급히 벤치 반대편 끝으로 물러났다. 빠벨 뻬뜨로비치가 나타나 가볍게 목례를 하더니 미움과 냉소가 섞인 투로 〈여기들 있었군〉이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페니치까는 바로 장미꽃을 챙겨 정자에서 나가 버렸다. 나가면서 〈어떻게 그런 짓을, 예브게니 바실리예비치〉라고 속삭이기는 했다. 그 속삭임에는 진정 원망과 비난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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